호텔리어로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1997년 호텔현대 경주에서 호텔리어로 첫 발을 내딛었다. 서울사무소에서 학회 및 협회, 컨벤션 부문을 담당했다. 동종업계에 있는 아내가 부산에서 근무를 해서 이 곳으로 내려왔다. 운이 좋아 어린 나이에 호텔현대 부산사무소 소장을 역임했다. 당시 부산은 벡스코가 발전하며 컨벤션 산업분야에 관심이 높았다. 호텔현대 근무를 마치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회판촉 일을 담당했다. 그렇게 13년 넘게 한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6월 1일자로 파크 하얏트 부산의 DOSM으로 오게 됐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도전과 럭셔리 세그먼트에서의 근무를 희망했던 부분이 컸다.

2015년 부산의 한 해는 어땠나
전국이 다 겪었지만, 부산도 메르스 여파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6월 이후 취소가 많아지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부산의 기반사업인 조선이 꾸준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대책이 시급했다. 호텔 생활 처음으로 2015년 계획을 세우며 2014년 대비 ‘얼마나 나아질까?’가 아니라 ‘얼마나 손해를 덜 볼 것인가?’가 중점이었으니. 여기에 벡스코를 위시한 MICE에서 2014년처럼 대규모 행사가 2015년에 없었던 것도 좋지 않은 원인 중 하나였다. 자꾸만 늘어나는 중저가 호텔도 특급호텔에 크게 영향이 없을 거라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산 호텔 업계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부산에 있는 럭셔리 호텔로서 특징이 있다면
파크 하얏트 부산은 부산 최초 럭셔리 호텔로 초반에 자리를 잘 잡았다. 그간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며 일궈놓은 자리에, 3주년을 맞이한 2016년부터 부산만의 로컬적 특색을 가미할 예정이다. 그 변화가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현재 부산에는 켐핀스키, 힐튼, 세가사미 등 새로운 5성급 호텔들이 들어설 예정인데, 아마 파크 하얏트 부산과 같은 럭셔리 세그먼트로 진출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럭셔리 호텔’이라는 첫 이미지를 파크 하얏트 부산이 선점한 만큼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2016년에 대한 예상과 전망은
부산관광공사나 벡스코 쪽에서 확인해 봐도 2017년까지 딱히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 파크 하얏트 부산이 럭셔리 세그먼트를 추구하고, 관광지인 부산의 호텔이기에 FIT 물량을 전부 채울 거라 생각하는데 이는 오산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총 269객실로 파크 하얏트 브랜드 중에 많은 객실을 가진 편이다. 우선은 50객실 정도의 규모로 별도의 타깃을 대상으로 한 MICE에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패키지 시장의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 가족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직 부산은 서울과 제주에 비해 요우커의 수요가 많지 않다. 온다하더라도 크루즈 고객이 많아 호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좀 더 적극적인 공략으로 요우커의 직접적인 방문에도 힘써, 일본을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고객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호텔 업계에 들어온 이상, 최고의 자리에는 한 번 올라서고 싶다. 아직까지는 호텔 브랜드의 철학, 대표와 총지배인의 도움과 조언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후에는 온전히 나의 생각이 담긴 호텔을 이끌어보고 싶다. 성공 여부를 떠나, 커리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꼭 이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