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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비밀의 화원(花源),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환경을 생각하는 전문건설업체 DNA로부터 출발
최종원  |  asanchoij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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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29  15: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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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비치 허명호 대표 (사진=최종원 기자)

보성그룹은 1978년 환경관련 시설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건설업체로 출발했다.

모두가 개발과 성장만을 추구하던 1970년대에도 보성은 사업과 사회 기여를 하나로 보고 환경 사업을 시작하였고 1989년 보성건설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건설업체로 전환해 국내 건설산업의 성장과 함께 걸어왔다.

2004년 ㈜한양을 인수하면서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주택사업 브랜드 ‘수자인’을 론칭하면서 토목뿐만 아니라 건축, 주택, 플랜트 사업부문으로 회사를 굳건하게 만들었고, 종합건설회사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였다. 2000년대 공개경쟁입찰 1위 기업인 보성건설의 사업역량과 과거 국내 건설시장을 선도한 ㈜한양의 우수한 실적이 만나면서, ㈜한양은 건설 명가의 위상을 되찾고 2012년부터 시공능력평가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보성건설을 ㈜보성과 보성건설㈜로 분할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면서 그룹경영형태로 전환하였다. 2004년 파인힐스 컨트리클럽과 2010년 파인비치골프링크스를 오픈하면서 레저산업에 진출하게 되었고, 건설업을 넘어 미래도시, 레저관광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게 되었다.

   
▲ 비밀의 화원(花源),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해남군 화원(花源)면, 육지의 끝에 자리잡은 파인비치GL는 총길이 7,349야드 (6,720미터) 18홀과 전남개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오시아노 코스 9홀을 포함해서 27홀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렇게 바다와 직접 맞닿은 곳에 골프장이 생길 수 없는 법적인 조항들이 있었으나 전남지역의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 한국관광공사가 화원관광단지를 만들게 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씨사이드(Sea Side) 골프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정식명칭은 ‘파인비치골프링크스’라고 이름 지어졌지만, 링크스(Links)는 바닷가에 몇 백년 동안 바람과 비 즉, 자연에 의해 다져진 곳에 만들어진 골프코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의 척박한 토양의 비바람 부는 언덕을 상상하기에는 이곳은 너무 아름다운 곳인 것 같다. 많은 골퍼들이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의 아름다움을 비교하는데, 두 곳 모두 한반도 서남해안의 들쑥(만 灣, Bay) 날쑥(곶 串, Cape)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리아스 식 해안(Rias Coast)’에 조성된 골프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골프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지향

허명호 대표는 ‘뼈속까지 골프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부친께서는 우리나라 1세대 프로골퍼이신 허재현 님이시고 동생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활동하다 귀국해서 현재 골프 교습가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허석호 프로이기 때문이다. 허명호 대표도 프로 골퍼의 꿈을 키우던 중 한솔그룹 故 이인희 고문의 권유에 의해 골프장에서 근무하면서 경기운영, 회원관리, 기획, 재무 등 다양한 파트에서 경험을 쌓았고 30대 나이로 국내 최연소 지배인을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아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남양주 해비치CC에서 5년여간 총지배인을 지냈다. 이곳 파인비치GL에 대표이사로 부임한지 올해로 6년차가 되었는데 코로나 시대를 마친후 어려운 상황임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곳의 운영계획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 허명호 대표


Q. 대표님께서 부임하셨을 초기에는 COVID-19로 인해서 해외 및 국내여행은 물론이고 골프장 영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오히려 이곳을 찾는 고객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지금의 성황(盛況)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까요?

A. 2010년 파인비치GL가 개장했을 당시에도 국내 첫 바다와 맞닿은 코스로서 상당히 반응이 뜨거웠으나 회원제로 운영이 되었던 관계로 많은 골퍼에게 알려지기는 무리가 있었고 지리적인 여건 또한, 수도권에서 멀다 보니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뷰(view)와 잊을 수 없는 코스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먼저, 코스 관리와 객실 그리고 식음서비스 부분의 체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들을 하나씩 개선하다 보니 고객들께서 많이 방문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Q.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젊은 골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일거수 일투족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골퍼가 상당히 많은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파인비치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A. SBS골프채널에서 여성 아마추어 골프 8인이 경쟁을 벌였던 ‘서바이벌 골프홀릭V 시즌5’와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골프에 반하다’ 등의 촬영지로서,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로 많은 분들이 골프여행지로서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 이렇게 아름다운 관광지 있었냐는 말씀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파인비치GL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와 다양한 고객 접점에 있는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서 고객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진행 중인 ‘파인비치에 반하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통해서 이곳을 국내골퍼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남의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하시게 하는 것도 핵심적인 전략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실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는데, 1박2일 패키지에는 조식과 ‘수라상’으로 불리는 엄선된 남도의 제철 식재료를 궁중요리로 재해석 한 바다향 물씬 나는 석식으로 잊지못할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오랫동안 파인비치GL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오재신 조리장과 1년 전부터 이 지역의 맛을 공부하고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맛집을 벤치마킹하면서 최적의 메뉴를 선정하였고 각 메뉴마다 가장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 준비했으니 언제든지 오셔서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 오재신 총괄셰프

“내가 설계한 코스 중에서 최고의 절경은 파인비치”

   
파인비치, 클럽하우스 앞 정원

어떤 산업분야든지 거장(巨匠)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이 자연을 파인비치GL로 재탄생 시킨 이가 바로 그들인데 이스트밸리CC, 포천 아도니스CC 그리고 제주의 클럽나인브릿지와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아일랜드CC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을 설계한 미국의 설계가 개리 로저 베어드 (Gary Roger Baird)와 데이비드 데일 (David M Dale)이다. 전체적인 코스의 구성과 배치 등의 레이아웃 설계는 개리 로저 베어드가, 그리고 각 홀 티잉그라운드와 벙커 배치와 그린의 언듀레이션 등 전략적 개념이 녹여 든 설계는 데이비드 데일이 작업했다. 파인비치GL은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그래스, 그린은 벤트그래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적은 회원수로 관리가 용이한 프라이빗 골프장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고객이 많은 퍼블릭 골프장에서 양잔디의 관리가 쉽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사실, 이곳의 플레이가 재미있는 이유는 18개 홀의 시나리오는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인코스 1번 홀부터 6번까지의 각각의 홀들도 자칫 방심하는 순간 스코어가 훅하고 올라갈 만큼 정확한 샷을 요구하는 재미있는 곳이지만 8번 홀을 맞이하면서부터는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를 만큼의 감동을 선사한다.

   
▲ 파인코스 8번홀 (사진=최종원 기자)

눈 앞에 펼쳐진 다도해국립해상공원의 섬들이 멋진 사운드로 몸을 감싸주는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018년 퀸의 탄생과 비화, 전성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20분간 감동의 공연을 선사했던 웸블리 스타디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햇빛의 움직임에 무대가 빛나고 바람에 따라서 환호의 흩날림이 귓가에 맴돈다.

안락한 분위기와 공격적인 전략이 동시에 공존하는 이곳은 안전하게 중앙을 공략할 것인지, 아니면 핀을 노려서 스코어를 줄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언제나 중앙을 보고 파세이브를 지향했지만 오늘만큼은 오른쪽 벙커 뒤편에 있는 핀을 직접 노렸다. 150m 7번 아이언, 왼쪽 가슴 아래에 놓은 공의 위치의 정상적인 셋업 보다는 어깨를 살짝 열어서 몸의 중심이 공을 볼 수 있도록 몸을 정렬한 뒤 스윙하게 되면 약간의 아웃-인 스윙이 되어 약한 페이드를 구사 할 수 있다.

금강산 구룡연 코스로 올라 가기 전에 좌측으로 보면 집선연봉(輯仙聯峰)이라는 곳이 있다. 연이어 앉아 있는 봉우리의 모습이 신선이 모여 있는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9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서 바다에 펼쳐져 있는 섬들을 보자면 아련하게 어딘가에서 본듯한, 만약 골프의 신들이 산다면 이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황홀함 그 자체이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표현하지만, 이곳은 각본이 있는 곳임에도 매번 놀랄 수 밖에 없다.

   
▲ 파인코스 9번홀 (사진=최종원 기자)

파도가 빚어낸 9개 홀, 바람이 깎아낸 9개의 홀

파인 9번홀을 플레이하고 나서 잠시 스타트 하우스에서 몽롱한 정신을 깨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치코스에서 카운터 펀치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6~8월은 비치코스 3번홀을 위한 시기이다. ‘수국(水菊)홀’, 핑크와 보라색 수국 꽃말은 ‘인내심 강한, 진실된 사랑’이라고 한다. 이 홀에서는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이벤트를 하기에 너무 좋을 듯하다.

이제 비치코스 5번홀부터는 비현실적인 다도해 국립공원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첫 티샷의 랜딩 지점이 착시현상으로 인해 잘록해 보여서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며 세컨샷 지점에서도 그린 주변의 벙커들과 뒤에 보이는 섬들이 깃대를 호위하는 듯한 모습으로 바라보게 되니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파인비치GL의 시그니처 홀, 2019년 골프매거진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Par 3홀’로 선정된 이번 홀은 모든 골퍼들이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낼 수 밖에 없다. 왜 이렇게 열광할 수밖에 없을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Par 3홀을 보자면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he Players Championship)이 펼쳐지는 TPC Sawgrass 17번 홀이나 에어셔 만 (Ayrshire bay)을 보며 샷을 해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소유인 턴베리 아일사(Turnberry Ailsa) 9번홀, 게임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오거스타내셔널 12번 홀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사우스케이프 Par3, 16번 홀과 함께 최고를 겨룰 수 있는 비치코스 6번 홀은 만(灣, Bay)에서 곶(串,Cape)를 향해 칠 수 있는 짜릿함 때문이 아닐까.

   
▲ 비치코스 6번홀 (사진=최종원 기자)

블랙티 기준 230미터의 이 홀은 바다를 가로 질러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파인비치GL의 상징인 그린 뒤 소나무를 직접 겨냥해서 맞닿은 절벽을 넘겨야 한다. 이곳을 먼저 경험한 선배께서 ‘이 홀에 가면 무조건 블랙티에서 쳐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해서 주저없이 3번 우드 클럽을 빼들고 티잉그라운드로 올라 갔다. 이쯤 되면, 평소에 소원했지만 익히 알고 있던 모든 신들을 찾아야 했다.

염원의 기도를 들어 주신 걸까, 영원히 잊지 못할 청명한 임팩트 소리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핀하이로 버디 찬스를 맞이 했고 파로 이번 홀을 마칠 수 있었다. 아마도 평생 군대에서 축구 했던 이야기보다 몇배는 더 하고 다닐 듯하다. 남자라면 드라이버를 치더라도 온그린을 노려야 한다. 사실, 끊어 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파인비치의 낙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가 오픈하기 전, 그린이 거북이 등껍질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잭니클라우스는 ‘4일간의 대회에서 선수들의 변별력을 확인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린 위에 4개의 그린을 만들었다’고 한 것처럼 파인비치 6번 홀을 마치고 이어서 플레이하는 핸디캡 1번홀 비치 7번과 8번홀은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이번 홀 또한 바다를 가로 지르는 티샷을 해야하고 최소한 200미터를 캐리로 넘겨야 한다. 랜딩 지점에는 커다란 벙커와 방품림이 자리 잡고 있다. 조금이라도 바람이 부는 날이면 벙커 좌측의 넓은 곳으로 보내야 하지만, 최소한 160미터의 세컨샷을 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플레이를 마친 분들은 어김없이 붉은 빛 노을이 피어나는 낙조를 가슴에 담기 위해 삼삼오오 클럽하우스 앞으로 모여든다. 주말마다 진행되는 ‘노을 음악회’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대변해 주는 것 같다. 매년 유수의 매거진과 여행사에서 전세계 또는 국내 골프장의 순위를 정하곤 한다. 이 곳에 와서는 그런 순위경쟁을 생각 할 필요와 의미 없다고 생각된다.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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