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식 / 대명소노그룹 ㈜대명소노 경영지원본부장 전무이사

“코로나19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당분간은 원거리 해외여행 보다는 단거리 국내여행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에서는 비록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감염병의 완전 종식과 안전을 확인하기 까지는 아직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기간만 잘 견디어 낸다면 국내 여행/관광업계도 빠르게 회복하며 나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는 많은 인명과 피해를 남기며 아직도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지만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호텔/리조트 업계에도 예외없이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사회적 변화에 따른 호텔/리조트 업계의 전망을 함께 예상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변화는 건강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력한 웰빙 트렌드의 부활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호텔/리조트 업계에도 그대로 이어져 환경과 위생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며, 객실이나 부대시설 곳곳에 안전이 확인된 친환경 어메니티나 공기정화기, 살균기와 같은 기기/비품 등이 다양하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균과 탈취가 가능한 침구 린넨류의 수요증대에 힘입어 신소재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다양한 종류의 혁신적 제품이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둘째는 획기적인 서비스의 개념 변화가 예측된다. 즉, 과도할 정도의 대면 인적서비스가 언택(Un-tech) 트렌드에 힘입어 무인, 비대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조심스럽게 선보였던 스마트 체크인/아웃, 키오스크나 자동화 서비스가 AI와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가속화 되고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덧붙여 코로나19로 인해 근무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원격, 재택 근무 확대에 따른 리모트 워크(Remote Work)의 확산이 그것이다. 즉, 이제는 물리적 사무공간이 없이도 온라인 미팅이나 화상회의를 수행하는게 전혀 낯설지가 않게 되었다. 이는, 호텔이나 리조트도 리모트 오피스(Remote Office)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역설이다. 따라서, 호텔/리조트 업계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충분한 네트워크 환경과 플랫폼을 구축해야 할 것이며, 실제로 이러한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셋째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야외 활동과 이색 체험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안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활동 보다는 실내 활동이 선호되기도 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변종 감염병의 등장은 밀집형 실내 공간이나 활동 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아웃도어로 사람들을 점차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도심형 호텔보다는 여유롭고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한 휴양형 호텔/리조트를 선호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또한, 답답한 실내 레저나 어트랙션을 즐기기 보다는 야외 레저활동이나 이색 체험형 콘텐츠에 사람들이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당분간은 원거리 해외여행 보다는 단거리 국내여행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에서는 비록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감염병의 완전 종식과 안전을 확인하기 까지는 아직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 기간만 잘 견디어 낸다면 국내 여행/관광업계도 빠르게 회복하며 나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이러한 여러가지 트렌드의 변화와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호텔/리조트 개발이나 투자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그동안 사회와 산업 전반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하였지만, 오히려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위기가 곧 기회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앞날을 대비한다면 오히려 업계 전반에도 신선한 충격과 혁신으로 미래를 앞당길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