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재 서울로지호텔 대표

“모든 호텔 사용 고객층의 세그먼트에 전반적으로 광범위한 코로나19의 영향이 전체 호텔 시장의 어려움으로 연계되어 결과적으로는 2020년 -50% 수준의 RevPAR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STR을 비롯한 호텔 산업 관련 발표 자료들의 2020년 전망치를 보면 거의 -50% RevPAR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1년에 60% 전후 수준의 회복세를 조심스럽게 내놓았는데, 한국 시장도 전반적으로 이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예상되며, 외래방문객에 좀 더 의존하고 있는 서울 호텔 시장이 전반적으로 더 타격이 있을 듯하고, 내수에 의존도가 좀더 높은 지방과 제주 호텔 시장이 그 보다 좀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는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어서 그 파장이 실제 호텔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아무도 함부로 예측하기 쉽지는 않아 보인다.

우선은 호텔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세그먼트로 간단히 살펴보자면, Leisure traveler들이 있는데 이들은 전반적으로 해외 보다는 국내 여행 측면에서 회복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여지고, 특히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은 젊은 층의 증가세가 선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볼 수 있겠다. Corporate business traveler들은 하루하루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가장 민감한 호텔 고객 세그먼트라고 생각되며, 특히 해외 출장과 대면 미팅의 의사 결정들이 좀더 조심스럽게 내려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관망세는 전체적으로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사용하는 room nights을 많이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MICE group들, 컨퍼런스, 전시회, 학회 등은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세그먼트 중에 하나로 보여지는데 당분간 그 회복세 또한 새로운 일정과 예산의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다. 이렇게 모든 호텔 사용 고객층의 세그먼트에 전반적으로 광범위한 코로나19의 영향이 전체 호텔 시장의 어려움으로 연계되어 결과적으로는 2020년 -50% 수준의 RevPAR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황금연휴를 통한 국내 관광의 조심스러운 움직임과 정부와 지자체들의 경제 활성화 노력,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많은 한국 호텔 방문객들이 들어오는 주요 feeder market의 코로나19 상황들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하반기 한국의 호텔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모든 호텔 관련 사업의 종사자들과 협력사들 그리고 투자자들 모두가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가면 좋겠다. 2021년은 코로나19를 경험하고 극복한 새로운 한 해로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