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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Lounge] 매혹적인 럭셔리,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
정슬기  |  hotel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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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9  1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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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은 여름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이 이그제큐티브 타워라는 이름을 달고 재오픈 했다. 시그니엘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주변에서 이야기가 없었고 또 롯데호텔서울 소속의 카테고리라 크게 기대를 하고 찾았던 곳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녀온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객실과 서비스 수준에서도 훌륭함 이상이었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인 르 살롱(Le Salon)이야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부대시설의 부재 등 아쉬운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다녔던 수많은 국내, 국외 럭셔리 호텔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호텔이 아니었나 싶다.

   
   
 

최근에 오픈하는 혹은 레노베이션을 진행하는 호텔들은 공통적으로 로비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강화하고 객실 수를 줄이면서 객실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 역시 최신 트랜드에 맞춰 호텔에서 가장 처음으로 접객을 하는 리셉션에 한 층을 모두 할애하여 호텔 로비가 아닌 마치 편안한 라운지와 같은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실제로 체크인도 시그니엘과 같이 기본적으로 앉아서 진행하는데 공간의 여유로움에 은은한 향기까지 한층 더 기분이 좋았다. 국내 호텔에서는 쉬이 찾아보기 어려운 직원 분들의 완숙미 넘치는 응대도 매력적이었다.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사용하는 고객은 로비에서 계단으로 한 층 올라가면 나오는 르 살롱에서 시간대별로 다양한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리셉션과 마찬가지로 한 층을 온전히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인 르 살롱을 꾸미는데 사용했는데 객실 규모 대비에 여유가 있어 만실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 르 살롱은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시그니쳐이자 존재의 이유와도 같다. 국내에서는 비교대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자사의 최고 엘리트 회원에게도 클럽라운지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그만큼 클럽라운지 품질이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는 유수의 리츠칼튼 호텔들의 클럽라운지와 비교해도 모자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의 품질을 따질 때에는 직원 수와 응대, 공간, 음식이 제공되는 횟수, 차와 음료 등의 수준은 물론 주류, 특히 샴페인이나 칵테일이 제공이 되는지 여부와 라이브 스테이션이 운영되는지, 스테이크나 랍스터, 캐비어와 같은 스페셜리티 메뉴가 있는지 여부까지 정말 다양한 항목으로 등급을 나눌 수 있는데 아마도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식 제공 횟수를 제외한 부분에서 만점을 줄 수 있는 호텔이 아닐까 싶다.

   
   
 

직원 분들의 응대는 당연히 훌륭하고 티와 음료는 모두 주문이 가능하며, 음식은 조식과 에프터눈 티, 해피아워 등으로 나누어 제공된다. 저녁에는 샴페인은 물론 디저트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도 주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라이브 스테이션, 현장에서 직접 파스타를 두 종류나 만들어서 제공한다. 그릴은 아니지만 로스트비프가 제공되었고 캐비어를 곁들인 타파스도 있다. 아침에는 풀 뷔페에 준하는 수준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주문하는 계란 요리, 즉석에서 바로 구워 제공되는 훌륭한 맛의 와플, 팬케이크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더 특별한 점은 이렇게 극찬을 받아야 할 품질의 클럽라운지의 인원 추가요금이 굉장히 저렴하다는 점이다.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비즈니스나 모임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훌륭한 곳이다.

르 살롱에 비해 임팩트가 덜 하긴 하지만 새롭게 바뀐 객실들도 환상적이다. 기본 객실인 그랜드 디럭스 룸은 무난한 편, 하지만 바로 위인 프리미어 룸부터는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만의 색채를 느낄 수 있다. 침구류나 가운 등 제공되는 어메니티의 품질은 말하면 입만 아프다. 훌륭함을 넘어 최상에 가깝고 곳곳의 재질에도 신경을 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다못해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3가지 타입의 핸드폰 충전 케이블의 정리 상태만 봐도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객실에 따라서는 멋진 남산타워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당연히 부대시설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정확히는 ‘전용’ 부대시설의 부재다. 롯데호텔 본관의 부대시설을 공유하긴 하지만 옆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본관의 부대시설이 상대적으로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수준과는 매치가 안 될 정도로 아쉬운 수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호텔이 돼 버린다. 고객에게 다양한 부분에서 극한의 만족도를 제공해야하는 럭셔리 호텔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개인적으로 국내 호텔, 특히 럭셔리 호텔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호텔이다. 공간의 미학, 직원들의 훌륭한 서비스. 특히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인 르 살롱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퀄리티는 일반적인 호텔에서 제공되는 것과는 수준이 달라 사소한 아쉬움 조차 잊어버리게 만들 정도로 매혹적이다. 만약에 수영장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온전히 극한의 휴식과 미식의 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당분간은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 외의 선택지는 없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떠나고 싶다.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정슬기(Sel Ki Jung)
블로그 Hotelcation (http://staycation.blog) 운영자
호텔을 사랑하고 즐겨 다니는 회사원, 금융인
hotel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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