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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Lounge] 여행의 준비, 준비여행,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이석민  |  kradle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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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0  1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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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시작함에 있어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중요하고 의미 있듯이 여행도 마찬가지로 준비와 마무리가 중요하고 의미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급작스러움 보다는 여유 있고 차근차근 밟아가는 계획과 흐름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런 선호가 여행에서도 그대로 묻어 나오고 있다. 여행을 위한 여행을 또 다시 계획해야 한다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계획보다는 몸과 마음을 큰 변화에 앞서 잠시 노곤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여행 후에는 어느 때보다 집으로 향하는 것 자체가 마무리 여행이 될 테지만 준비 여행은 마무리와 달리 생각해 볼 여지가 있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교통체증이나 이런저런 시간 지연으로 출국날 고민거리가 생기기 일쑤다. 그런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여행을 앞두고 익숙하지 않지만 편안한 공간에서 차분한 어떤 곳을 떠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천 송도라는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공항에 가까우면서 서해대교를 넘어가기 전의 지역 특성상 호텔이 꽤 많이 생길 수밖에 없어 보였다. 이 근방 대부분의 호텔들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준비여행으로서 최적화 된 곳은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가 가장 어울리는 듯 했다.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호텔은 송도 도심에서 꽤나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직선거리로는 서해대교와 가장 가까운 듯 한 거리, 그만큼 인천공항 접근성은 훌륭했다. 주변에 다른 호텔들도 있지만 그중에서 준비여행으로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 이유는 전체적인 적절함 때문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자극적이지 않은 인테리어와 구성, 그러면서 깨끗하고 훌륭한 서비스를 갖춘 그런 호텔. 물론 각각의 요소에서 앞서거나 뛰어날 수 있겠지만 그런 점은 오히려 여행을 앞둔 상황에서 괜한 자극제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내 체력과 기분을 천천히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공간인 셈이다.


주차 후에 로비가 있는 가장 높은 19층에 오르면 유리창 너머 보이는 서해대교와 탁 트인 하늘이 날 반겨준다. 그 우측으로 배치된 체크인 카운터로 향하면 상냥한 인사와 함께 친절한 안내가 시작된다. 오랜 시간 동안 이 호텔을 찾았지만 매번 다른 직원 분들을 만나더라도 모두 친절함에 있어서는 뒤지는 법이 없었다. 자주 찾은 덕분에 모든 객실 타입에서 투숙해보지 않았나 싶을 정도. 여행을 앞두고 다소 떨리고 긴장되기도 하는 마음이 체크인 로비에서부터 차츰차츰 다독여지기 시작한다. 객실로 향하는 복도의 폭이나 컬러 모두 여유롭고 자극적이지 않아 객실로 들어서면 안도감을 찾고 여행을 시작한 기분마저 들게 된다. 방으로 들어서면 깨끗하게 정돈된 객실을 만나게 되는데 청소 상태는 물론이고 각종 어메니티, 가운 등 가격을 넘나드는 꼼꼼함에 놀라기도 한다. 여행의 짐들을 한 켠에 모셔놓고 창문을 내다보면 다시금 서해 바다와 하늘 그리고 서해대교가 펼쳐지는데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이런 긴장과 떨림 그리고 안정되고 차분해지기까지의 흐름이 여행의 준비, 준비여행이 아닐까 싶다.

   
   
 

단단하고 부드러운 베개 두 가지를 모두 셋팅해 놓았으며 생각보다 훌륭한 베딩을 제공하고 있다. 바깥 복도에서와 마찬가지로 객실 전체적으로 깔린 카펫이 소음을 잘 잡아주고 있고 청소 상태도 매번 훌륭했던 기억이다. 그래서 그런지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에서 머물면 출국날 컨디션이 꽤나 좋았던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만큼 준비여행으로서 매력적인 곳이 아닐 수 없다.

   
   
 

보통 호텔을 찾을 땐 투숙 이외에 주변 탐색도 하곤 하는데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를 찾을 때는 그 목적이 사뭇 다르다. 여행의 흐름을 천천히 가져가기 위함인 만큼 식사나 구경거리를 찾기 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고 비워진 마음으로 찾는 편. 그래서 그런지 이 호텔에서는 다른 때와는 달리 호텔에서의 식사나 델리를 항상 이용하곤 했었다. 특히나 1층에 위치한 델리는 호텔을 찾지 않아도 따로 들러서 구입을 할 만큼 맛과 품질이 훌륭해서 마음에 드는 곳. 체크인 이후에는 출국 시간에 모든 계획을 맞추게 되기 때문에 식사도 호텔 안에서 해결할 때가 많았다. 19층 로비 반대쪽에 위치한 수라채 다이닝도 그래서 델리 못지않게 자주 이용했던 공간. 비록 아주 다양한 식음료 공간을 갖추진 않았지만 델리, 수라채, 루프탑을 갖추고 있어 호텔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매번 다양하게 시도되는 프로모션들이 있어 여러번 찾았음에도 매번 색다른 만족을 주곤 했다.

   
   
 

훌륭한 공항 접근성, 여유로운 주차 공간, 로비의 개방감과 직원 분들의 상냥함. 이런 여러 가지가 모여 여행의 준비를 완성시키는 호텔이다. 사정상 짧은 여행을 갈 수 밖에 없는 편인데 그 탓에 일상, 여행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변화가 굉장히 가파른 편이다. 그래서 여독이 심한 편인데 그 덕분에 나에게는 준비여행이 본 여행 못지않게 중요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과 방법은 다르겠지만,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해서 여행의 준비, 준비여행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는 그런 준비여행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라 자부할 수 있겠다.

 

 

   
 

이석민(Seokmin Lee)
블로그 KRADLE GUIDE (http://KRADLE.NET) 운영자
호텔과 여행을 사랑하는 의사, 재활의학과 전문의
kradle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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