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Guest Lounge] 일본 이즈 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Izu Marriott Hotel Shuzenji
정슬기  |  hotelcation@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20  17:56:0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얼마 전, 유명한 TV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 유명 배우의 슈젠지 온천 여행기가 방영되었다. 배틀트립 정도의 영향력은 아니겠지만 방송 이후 슈젠지를 다녀왔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슈젠지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그다지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도쿄와 시즈오카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인지 근교여행으로 많이 다녀오는 것 같다. 슈젠지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시즈오카에서 슈젠지로 가는 편은 가깝기는 하나 비행기 시간 때문에 조금 애매하다. 비교적 출도착 시간대가 다양한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요코하마, 요코하마에서 하루에 2번 운행하는 슈젠지 행 오도리코 특급열차(踊り子)를 타면 슈젠지까지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신주쿠에서 직행버스도 제한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최근 여러 Laforet 브랜드 리조트가 메리어트(Marriott) 브랜드를 달고 리노베이션 했는데 이즈 메리어트 호텔 슈젠지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기존에 Laforet 슈젠지 리조트를 그대로 놔두고 건물 한 동만 이즈 메리어트 호텔로 리노베이션 후 오픈했다. 연식은 오래되었지만 엄청난 규모로 짐작하건데 Laforet 슈젠지는 상당히 오랜기간 이즈 반도의 거점 리조트로 운영되어 왔을 것이다. 두 개의 호텔이 한 단지 내에 있기 때문에 타 호텔과 다르게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즈 메리어트 호텔의 고객들은 Laforet 슈젠지의 모든 부대시설을 이용 가능한데 그 중에는 노천탕인 모리노유(森の湯)도 포함되어 있다.

위치는 다소 아쉽다. Laforet 슈젠지와 이즈 메리어트 호텔은 산 정상에 위치해 있고 슈젠지 역과도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해 있다. 리조트, 호텔, 슈젠지 역을 다니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택시를 이용하여 관광하는 편이 더 편리할 수 있겠다.

Laforet 슈젠지는 골프장, 테니스 장, 온천탕을 포함한 엄청나게 많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 넓어서 내부를 전부 걸어 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고 셔틀버스를 타고 다녀야 할 정도다. 투숙 간 많이 궁금했다. 이렇게 넓은 부지의 리조트에서 왜, 본동의 큰 건물도 아니고 본 건물과 멀리 떨어져 있는 3층짜리 작은 건물 하나를 메리어트 호텔로 리노베이션 해서 오픈 했는지...


이즈 메리어트는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일부 객실 내에는 넓은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두 가지 타입의 객실에서 투숙했는데 스위트와 일반 객실 모두 컨디션이 훌륭했다. 몇몇 객실의 경우에는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다. 거리가 다소 있지만 멀리서 보는 후지산 역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슈젠지 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즈 메리어트 호텔 앞에서 내리면 탁 트인 로비가 맞이해준다. 공용공간을 넓게 잘 구성해 놓았다. 로비 구석에는 기념품 가게와 키즈 존이 위치해 있고 실내 흡연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체크인은 매우 부드럽게 진행되었으며 후선 책임자, 프론트 직원, 컨시어지 직원 구분 없이 모두 특별한 투숙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었다.

남녀가 구분되어 있는 작은 온천탕과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용 온천탕이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시설은 오래되었지만 Laforet 슈젠지에 위치한 노천탕이 훨씬 더 좋았다.

리조트 동에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지만 호텔 안에는 단 하나의 레스토랑만 운영되고 있다. 사실 조금 놀랐다. 120여실의 객실만 가지고 있는 호텔의 레스토랑, 심지어 뷔페도 아닌데 저녁에는 넓은 레스토랑이 꽉 찬다. 아마도 리조트에 투숙하는 고객들이 찾아와서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참으로 신기했다. 음식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었다.

국내 호텔에서 조식을 먹다보면 간혹 단체 투숙객 때문에 밀려서 식사를 늦게 하거나 음식이 없어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간헐적으로 식사 시간이 변경되거나 조금 더 늦게 먹는 것을 권유받기도 한다. 시끄러운 단체 투숙객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식사하는 경우도 많다. 이즈 메리어트에서는 조식 시간에 단체 관광객 좌석과 일반 투숙객 좌석을 별도로 분리해놓았다. 그 뿐만 아니라 일반 투숙객 좌석에는 다양한 옵션의 오믈렛 등 단품 요리 주문서가 있지만 단체 투숙객에게는 한정된 수준의 단품 메뉴만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성격이 급한 고객들을 위해 빠르게 제공되는 메뉴들을 별도로 구비하고 있는 점이 특별하다. 또 일반 투숙객에게는 다양한 음료를 직접 들고 다니며 권해준다. 확실히 대접받는 느낌이 들고 편안한 식사가 가능했다. 물론 기본적인 메뉴 구성이나 맛 역시 기대한 이상으로 좋았다.

   
   
 

슈젠지는 은근히 관광하기가 좋은 마을이다. 작기도 하고 또 인심도 좋다. 아사쿠사나 교토에서 느낄 수 있는 인위적인 일본스러움 보다는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이 뒤섞여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당장 슈젠지 온천에만 가도 계절별로 다양한 풍경과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슈젠지(修善寺)와 강에서 나오는 온천인 돗코노유(独鈷の湯)와 함께 교토 아라시야마의 그것보다는 좀 짧지만 대나무 숲에서의 산책도 매력적이다.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기사님께 추천받아 방문한 야키니꾸(焼き肉)집과 선술집은 실패한 적이 없다. 지역 특산품인 헤다소금(戸田の塩)을 이용한 사쿠라에비 튀김도 꼭 먹어봐야하는 명물 중 하나이다. 이즈 반도하면 또 유명한 것이 바로 와사비다. 어느 음식을 시켜도 와사비가 곁들여 나오고, 심지어 와사비 맛 아이스크림도 있을 정도다. 슈젠지 온천에서 멀지 않은 니지노사토(虹の郷) 역시 반드시 가 봐야하는 테마파크다. 슈젠지 지역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조렌폭포(浄蓮の滝)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멀게는 시모다와 이토 라인의 해안 관광지들도 둘러보면 좋겠다.

   
   
 

이렇게 관광하기 좋은 온천 도시도 흔하지 않을 것이다. 정보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게 새롭다. 좁다고 생각되면서도 막상 갈 곳이 많아 호텔에 머무를 시간이 많지 않게 된다. 슈젠지의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주고 집 같이 편안한 객실과 맛있는 조식을 제공해주는 것만으로 이즈 메리어트는 본연의 역할을 100% 수행한 셈이다. 관광객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무심코 애매한 계절에 찾아왔다가 단풍시즌에 찾아올 걸 잘못했다고 몇 번이고 후회했다. 내년에는 꼭 꽉 차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노천탕에 몸을 누이고 싶다.

 

 

   
 

정슬기(Sel Ki Jung)
블로그 Hotelcation (http://staycation.blog) 운영자
호텔을 사랑하고 즐겨 다니는 회사원, 금융인
hotelcation@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HotelAviaOpenMediaContact Us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4522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117, 동아빌딩 11층 1179호  |  대표전화 : 02)3297-7607  |  팩스 : 02)6008-7353
오픈미디어  |   사업자등록번호 : 210-13-42325  |  대표 : 마은주
호텔아비아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중 라00701  |  대표ㆍ편집인 : 장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진수
Copyright © 2019 호텔아비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