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아비아의 열여덟번째 호텔토크콘서트는 “호텔 PR의 세계, 우리 호텔 PR 잘하고 있나?”라는 타이틀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2 미팅룸에서 지난 4월 열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호텔의 멋과 맛을 묵묵히 알리고 퍼트리는 홍보 지배인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었던 18회 호텔토크콘서트의 현장을 지면에 옮겼다. 호텔 PR의 영역은 어디까지이고, PR의 흐름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또한 홍보 지배인들의 고충과 재미있는 에피소드 이야기된 소통과 네트워킹의 시간이었다.

100여명의 호텔리어, 관계자, PR담당자들이 참석한 18회 호텔토크콘서트에서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2의 김호경 총지배인의 인사말에 이어, 패널로 강주혜 이사(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곽용덕 차장(밀레니엄 서울 힐튼), 김양희 파트장(켄싱턴 호텔앤리조트), 라현아 홍보섹션장(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윤지숙 과장(해비치 호텔앤리조트), 하미선 팀장(그랜드 하얏트 인천), 한보연 과장(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등 홍보담당자들과 미디어쪽에서는 전경우 차장(스포츠월드, 한국여행기자협회 회장), 기수정 기자(아주경제)가 패널로 참여해 토크의 시간을 더욱 뜨겁게 했다.

이날 호텔토크콘서트에서는 호텔 PR의 본질은 무엇이고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PR 지배인이 이야기하는 요즘 고객이 원하는 것은, 알려야 할 것과 알리지 말아야 할 것은, 기자들이 이야기한다! 호텔 홍보 이렇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호텔 PR 지배인의 ‘미래’ 이야기, 호텔 PR의 흐름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 등을 아젠다로 역대 호텔토크콘서트 역사상 가장 긴 토크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면에 옮기기에는 다소 민감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각 패널들이 바라보는 호텔 PR의 흐름에 대한 답변만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제시해 보고자 한다.

▲ 곽용덕 차장 / 밀레니엄 서울 힐튼

곽용덕 차장 / 밀레니엄 서울 힐튼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 근무하고 있는 곽용덕입니다. 첫 직장이고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전 호텔 PR과 현재 호텔 PR의 변화를 많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PR 부서에 처음 조인할 때는 그저 언론 홍보 섹터 업무에만 집중했던 것 같은데 어느 덧 20년 정도의 세월이 흐르니까 업무는 다변화되고 넓고 깊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년 동안 트렌드는 4~5번 이상 변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도 호텔 PR의 변화는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과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응해 가고 있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흘러가고 있다고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정답을 알고 싶고 알아가는 과정이고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분명합니다.

▲ 하미선 팀장 / 그랜드 하얏트 인천

하미선 팀장 /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하미선 팀장입니다. 오늘날 호텔 PR업무는 채널도 다양해지고 홍보실에서 상품기획을 한다든지 앱 등의 온라인 채널 광고를 한다든지 그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범주의 일까지 모두 수행하게 된 것이 호텔 PR의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텔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호텔만의 특성과 경쟁력이 뚜렷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실정이 됐습니다. 이는 그대로 PR 부문에도 이어져서 자기 호텔의 특성을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를 잘 전달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부서로 홍보실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강주혜 이사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강주혜 이사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강주혜 이사입니다. 저는 15년 전에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홍보부서의 메인업무는 언론홍보였습니다. 언론 안에서도 매거진담당 일간지담당 해외매체 담당 등으로 역할이 나뉘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세월이 지나서 홍보의 패러다임이 다각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너무 많은 플랫폼들이 생기고 있고 언론, 온라인, 소셜미디어까지 홍보부서에서 케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호텔의 브랜드 포지셔닝에 따라서 우리의 타깃이 누구인지 확실히 정의를 내리고 어떤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가장 효과적일까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이 요즘 호텔 PR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호텔에서나 오너측에서 홍보에 기대하는 점은 홍보가 더 이상 단순하게 호텔을 알리고 호텔의 프로덕트를 알리는 기능뿐만 아니라 매출을 얼마만큼 일으킬 수 있느냐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브랜드적인 홍보와 매출 창출 부분이 같이 가야지 홍보부서의 포지션이 호텔 안에서 더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예전과의 큰 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한보연 과장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한보연 과장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의 한보연 과장입니다. 현재 호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인 홍보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짧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하느냐가 호텔 PR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채널 수단들을 통해 어떻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지가 PR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호텔에서 개발한 상품과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고객과 소통시키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분도 감안하여 소통되는 콘텐츠를 구성해야 합니다.

▲ 전경우 기자 / 스포츠월드, 한국여행기자협회 회장

전경우 기자 / 스포츠월드, 한국여행기자협회 회장

스포츠월드의 전경우 기자입니다. 우선 이렇게 많은 호텔 홍보담당자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호텔아비아가 놀랍습니다. 최근 홍보에 대해 느낀 것은 지금 담당자분들이 마케팅 측면에 대해 얘기를 하셨는데, 미디어쪽 시각에서 보면 호텔 담당기자와 호텔 홍보담당자 사이에서는 중요한 역할이 한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호텔과 사회와의 관계가 왜곡되지 않게 만들어주는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들이 홍보담당자와 정식적으로 컨텍을 해서 받은 정보를 기자 이름으로 내보내는 것은 양쪽이 합의한 공식적인 내용인 것이거든요. 이것은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2009년 처음 호텔 담당을 맡게 되면서 업무인수인계를 받을 때 출입처 호텔이 20여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때는 출입처로서 관리가 순조로운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호텔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미디어 채널도 다양해지고 늘어났지만 호텔도 너무 많이 늘어났습니다. 미디어에서 호텔들을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도 벅찬 시대가 됐습니다. 미디어들의 이런 상황을 감안한 호텔쪽에서의 PR 접근법도 강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라현아 홍보섹션장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넬탈 서울 코엑스

라현아 홍보섹션장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넬탈 서울 코엑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넬탈 서울 코엑스 두 곳의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라현아입니다. 나인트리 호텔 론칭때도 작업을 같이 했습니다. 2010년에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입사하여 호텔담당자로서 변화를 느낀 것은, 홍보라는 것은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서 호텔에서 원하는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인데, 거기서 제일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고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2010년 입사했을 때만 해도 호텔이라는 곳은 특정의 사람들만 이용하는 공간 성격이 강했습니다. 지금은 ‘호캉스’처럼 다양한 휴가문화들이 생기면서 호텔은 일반적인 공간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호텔에서도 좀 더 대중적인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계속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보니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로 보는 매체들에 홍보를 강화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신문, 방송, 매거진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매체들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매체들의 온라인 채널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느낀 것은 입사했을 때는 언론홍보만 담당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먼저 말씀하셨던 레비뉴 창출하는 역할도 해야 하고, 매체들 핸들링하는 역할도 해야 하고, 리뉴얼한 홈페이지 TM업무도 홍보팀에서 맡고 있습니다. 홍보담당자라는 자리가 업계 돌아가는 흐름들을 민감하게 반영해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회사에서도 가장 잘 해내리라 기대하게 되는 부서이기도 합니다.

▲ 김양희 파트장 / 켄싱턴 호텔 앤 리조트

김양희 파트장 / 켄싱턴 호텔 앤 리조트

켄싱턴 호텔 앤 리조트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김양희라고 합니다. 최근 켄싱턴으로 옮긴지는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호텔 홍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예전에 입사할 때는 언론 홍보담당자로서 입사를 하였는데 5년 후쯤에는 온라인 홍보업무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온라인 홍보업무 중 많은 의문점이 생겼는데, 다른 호텔들은 얼마나 많은 SNS 채널들을 운영하고 있는지 체크해 오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SNS 채널들 중에서 부각이 되는 채널들은 또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어떤 호텔은 페이스북을, 어떤 호텔은 인스타 또는 웨이보 등 강조하는 방향을 보면서 온라인 홍보담당자도 그 시기에 맞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 호텔에서는 영상홍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호텔 취재를 오시면 영상도 편집해서 만들어 드린다고 담당 기자분들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 기수정 기자 /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아주경제

아주경제 기수정기자입니다. 다른 분들이 홍보 역할에 대해 잘 설명해주셔서 따로 설명해 드릴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급변하면서 홍보담당자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책임도 막중해지면서 더 많은 업무들을 담당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안쓰럽기도 합니다. 보도자료를 쓰는 것이 홍보담당자의 기본역할이고 그 외에 여러 가지 각종 회사의 지침을 따라야하고 영상과 온라인에 집중도 하면서 어떠한 위기상황이 터졌을 때 직접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함양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홍보담당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지숙 과장 /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

윤지숙 과장 /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윤지숙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미디어 환경의 변화나 호텔 내에서 홍보팀에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짚어주셔서 다른 측면에서 접근을 해보고자 합니다. 예전의 호텔이 숙박의 기능만을 하는 곳이었다면 최근 트렌드는 호텔을 경험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호텔을 라이프스타일의 종합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특히 내국인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다 보니까 트렌드와 관련된 모니터링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기획 업무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 외에 부가적으로 생긴 호텔 홍보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 김호경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2 총지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