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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Lounge] 나의 프로포즈 일기, Millennium Seoul Hilton밀레니엄 서울 힐튼, Executive Suite에서
이석민  |  kradle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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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7  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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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결혼을 하고 석달째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신혼생활에 차츰 적응을 해가면서 지난해 결혼 준비했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고민스럽고 준비를 많이 했던 일이라면 바로 프로포즈. 가장 익숙하면서도 편안하게 느끼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결혼식을 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사정상 여의치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프로포즈 만큼은 조금 더 기억에 남도록 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아마도 이번 리뷰는 객실만 보는 것이 아닌 호텔을 조금 더 전체적으로 리뷰할 듯 싶고 결혼식은 점차 간소하게 치루는 경향이 많은 요즘, 프로포즈는 조금 더 뜻깊게 해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

   
   
   
 

이미 개인 블로그에서 리뷰는 했었던 밀레니엄 힐튼. 이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를 꼽으라하면 바로 인적서비스에 있다. 항상 친절하고 따뜻한 응대로부터 시작해서 만족스러운 객실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흐름이 취향에 참 잘 맞는 곳이다. 프로포즈를 할만 한 호텔과 객실들을 떠올려 보았을 때, 객실의 모습이나 스타일도 물론 중요했지만 이런저런 많은 부분들을 신경써야 하는 만큼 가장 믿음이 가고 편안한 밀레니엄 힐튼이 가장 괜찮을 것 같았다. 평소 호텔에서 객실이외의 시설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편이기에 이런저런 걱정도 앞섰지만 그래도 컨시어지에서 어떤식으로든 도와주시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호텔로 향했다.

   
   
 

여자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꽃과 케익을 객실로 셋팅해 놓고 미리 객실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프로포즈 반지와 꽃다발을 몰래 숨겨 놓으면서 준비는 모두 끝이 났다. 이제 주인공만 잘 도착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체크인을 하면 완벽한 프로포즈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보통 호텔을 찾으면 델리나 플라워샵은 들릴 일이 거의 없었는데 거의 처음 찾아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친절했던 직원 분들의 서비스는 어디에나 추천할 만 하다.체크인을 하기 전에 준비를 끝내야 했기에 촛불을 키던가 하는 부분들은 하고 싶지 않았다. 간단한 꽃 장식과 케익 그리고 미리 준비해 갔었던 프로포즈 반지를 객실안에 준비하는 걸로 결정. 누구나 그러하듯 프로포즈는 처음이었기에 직원 분들과 오랫동안 상의했던 기억이다. 꽃은 어떤 종류로 어떻게 꾸며 놓을지, 케익도 어떤 모양으로 문구도 어떻게 새겨 놓을지 등등. 굉장히 세세하고 신경 쓸 것이 많았고 시간도 약간 촉박했지만 그렇게 준비하는 시간들이 힘들기보다는 이미 프로포즈를 시작한 기분이었다. 예비 신부의 깜짝 놀라는 기분을 상상하면서 준비하는 내내 나 역시 즐거웠던 순간들.지금은 와이프가 된 그때의 여자친구는 오후 느즈막히 호텔에서 만나기로 한 뒤, 오전 일찌감치 호텔로 찾아가 체크인 카운터에서 이런저런 부탁을 드리면서 투숙은 시작되었다. 프로포즈 프로모션이 있었다면 한결 편리했겠지만 없다고해서 걱정할 부분은 아니었다. 우선 배정받을 호텔 객실 번호를 미리 확인하고 1층에 위치한 델리와 지하에 위치한 플라워샵에서 오늘이 어떤 날이고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싶은지 상담했다. 델리와 플라워샵 직원 분들 모두 친절할 뿐 아니라 마치 당신이 프로포즈를 준비 혹은 받는 것처럼 기뻐하고 축하해주시면서 같이 준비를 도와주셨다. 프로포즈를 내가 준비하면서 호텔 직원 분들께 도리어 축하받는 즐거움도 있었다랄까.

   
   
   
 

이번 프로포즈를 계획하면서 준비한 객실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밀레니엄 힐튼 객실이 화려하진 않지만 차분한 분위기에 남산을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로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스위트는 거실과 침실로 구분이 되는데, 거실 테이블에 케익만 준비를 해놓고 침실 도어 뒤로 꽃다발과 반지를 몰래 숨겨 놓을 수 있어서 예비 신부를 깜짝 놀래키기에 제격이었다. 자연스럽게 호텔 로비에서 예비 신부를 만나 방금 체크인을 한 것처럼 말하면서 객실로 향했다. 지금와서 떠올려보면 꽤나 떨리는 순간이었는데 흥분된 마음을 감추느라 고생했던 것 같다. 다행히 여자 친구는 별다른 낌새를 채지 못했고 객실에 들어가서도 처음에는 거실만 보이기에 큰 반응은 없었다. 정면 창문으로 비춰지는 남산 풍경을 보면서 밀레니엄 힐튼의 전망에 감탄하는 것이 누구나 그렇듯 제일 첫 번째 반응. 이어서 테이블에 놓인 케익 포장을 보면서 궁금해 하길래 꺼내보라고 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미리 닫아 놓았던 침실 도어를 살짝 열면서 뒤에 숨겨 놓은 꽃다발과 반지를 손에 쥐었다. 미리 짜여진 각본처럼 여자 친구가 케익 위에 새겨진 글씨를 발견하며 나를 쳐다보는 순간과 내가 반지를 꺼내는 순간이 잘 맞아 떨어졌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여자 친구에게 멋진 프로포즈 였음에는 틀림없었고 나에게도 준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즐거운 호텔 투숙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호텔 리뷰를 빙자한 프로포즈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호텔 투숙이 단순한 숙박이 전부가 아닌 머무는 사람의 추억이 담긴 공간임을 강조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공간은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세심한 배려로 채워지고 있고 그런 멋진 서비스 덕분에 나도 평생 잊지 못할 프로포즈 추억을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남길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각자 마음 속에 휴식처같은 호텔이 있겠지만, 공간으로서의 휴식을 넘어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그 곳의 사람들 또한 나에게 휴식이 되어주는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멋진 프로포즈를 도와주신 밀레니엄 힐튼 호텔리어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석민(Seokmin Lee)
블로그 KRADLE GUIDE (http://KRADLE.NET) 운영자
호텔과 여행을 사랑하는 의사, 재활의학과 전문의
kradle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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