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프랑스 파리에 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벨리브가 도입된 것은 8년 전이다. 그 8년 만에 매체에 비치는 파리지앵의 이미지는 카페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에서 헬멧을 쓰고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많은 프랑스 여행객의 위시리스트에는 ‘자전거를 타고 프랑스 곳곳을 누비기’라는 항목이 추가됐다.
현재 연 100만 명 이상의 이동 관광객과 730만 명의 체류 관광객이 프랑스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있다. 그중 550만 명은 프랑스 내국인이며, 외국인도 180만 명이나 된다.
이들은 프랑스 전역에 깔린 벨로루트(자전거 이동이 가능한 중장거리 도로)와 녹색로(모터를 이용하지 않는 이동수단을 위한 길) 등을 통해 프랑스 구석구석 숨겨진 명소를 여행한다.

▲ 출처: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유로벨로 프로젝트
유로벨로는 1995년부터 유럽 사이클리스트 연합(ECF)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4만5000㎞에 이르는 14개의 루트 포함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7000㎞로 그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통상 Eurovelo의 약칭 EV로 루트 번호를 붙여 부른다. 유로벨로 루트들은 최소 2개 유럽 국가를 지나며 적어도 1000㎞ 길이의 2차 도로와 녹색로, 로루트에 펼쳐져 있다.
프랑스에 있는 7개의 유로벨트 루트 중 EV1, EV6, EV15가 완공되었고, 나머지는 현재 건설 중이다.

▲ 출처: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EV1 벨로디세 코스 (1400㎞)
프랑스에서 가장 긴 벨로루트다. 로스코프 항구에서 바스크 해안으로만 뻗어있는 이 루트의 80%는 녹색로며, 당일치기 혹은 장거리 이동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15개의 구간이 마련되어 있다. 눈앞에 펼쳐진 대서양과 푸른 녹색로가 장관을 이룬다.
각 코스에는 낭뜨, 라 호셸, 루아양, 바이욘, 비아리츠와 같은 매력적인 도시들과 낭뜨에서 브레스트로 이어지는 운하, 뿌아뜨뱅 습지, 부아야르 요새, 아르까숑 만, 필라 사구, 란데스 숲 등 프랑스의 상징적인 관광지들을 거친다.

▲ 출처: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EV6 강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벨로루트 (1269㎞)
두브(Doubs) 계곡에서 가장 잘 알려진 코스다. 모든 루트가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한다. ‘자전거로 루아르’라 불리는 루아르 지역,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를 거쳐, 프랑쉬 콩떼에서 끝난다.
특히 부르고뉴 지역은 여행 잡지인 ‘Afar’가 지난 1월 선정한 최고의 와이너리 투어 여행지이기도 하다. EV6 부르고뉴 지역 여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들을 지나기 때문에 특히나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 출처: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EV15 라인강 벨로루트 (1230 km)
스위스 알프스 안데르마트 지역부터 라인강 강줄기를 따라 하구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근처까지 4개 유럽 국가를 지난다. EV15는 론강의 운하부터 라인강의 알자스 지역 조랑말 보호 구역까지 강줄기를 따라 펼쳐져 하르트, 뇌프 브리자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벙 요새 등을 지나며 스트라스부르를 지나 아르첸하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