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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낯설게 하기
최종인 기자  |  hotell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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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7  13: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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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있어 낯설게 하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 이 말을 사용한 러시아의 빅토르 쉬클로프스키는 문학을 문학답게 하는 문학성은 언어에 있고, 낯설게 하기를 통해 문학적 특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일상 언어가 갖지 않은 비유와 역설 등의 규칙이 조합되며 독자의 주위를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롭게 생긴 두 호텔이 있다. 둘 다 너무나 익숙한 지역이다. 제주 중문과 서울 명동. 과연 이 곳에 새로 지어진 호텔이 여행객에게 낯설게 다가갈 수 있을까?

   
 

가려진 제주의 자연을 만나다,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
제주도에 여행을 떠나면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시로 자연스럽게 향하게 된다. 제주의 특급호텔이 밀집해 있는 중문관광단지로 가기 위해서다. 오래전부터 자리 잡아 이제는 새로울 곳이 없는 이 곳. 제주의 바다를 담은 오션뷰와 올레길 등 익숙한 여행풍경 속에서 지난 7월 1일 새로운 콘셉트의 호텔이 오픈했다. 바로 예래 생태지역에 자리한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다.

호텔 앤 리조트가 아닌 호텔 앤 ‘네이처’를 표방한 것이 남다르다. 예래마을은 군산오름이 사자의 모습을 하고 예래동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사자(예)'가 '오는(래)' 마을이라 예래동이라고 불리는데, 한국반딧불이연구회 지정 제1호 반딧불이 보호지역, 엉또폭포, 논짓물, 깻깍 주상절리 그리고 호텔 앞에 펼쳐진 예래천을 포근히 감싸 안고 있다. 180만 년 동안 사람 의 발길이 닿지 않은 ‘히든 트레일’은 비스듬히 꼬여 올라간 가지마다 푸른나뭇잎들이 휘감는 숲의 표면이 신비감을 느끼게 하며, 만개한 야생화와 돌더미의 이끼 덕에 내딛는 발걸음이 폭신하다.

   
▲ Exterior_ Hidden Cliff Hotel & Nature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의 장점은 원시림 풍경 뿐 아니라, 짙은 녹색과 대비되는 푸른 수영장, 인피티니 풀이다. 국내 최장 47m 사계절 온수 인피니티 풀은 계곡바닥에서부터 35m 떨어져있어 마치 숲속 천상에서 유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인피니티 풀의 특징인 궁극의 수평선 ‘엣지’는 특수 공법을 도입하여 완성했으며, 국내 어느 호텔에서도 보기 힘든 감성과 구조미가 돋보인다. 풀 내부 한켠에는 키즈풀이 작게 마련되어 있어 부모와 아이들이 지켜보며 독립된 공간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View_ Hidden Cliff Hotel & Nature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는 총 23개의 스위트와 227개의 디럭스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전 객실에 욕조와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발코니에서 뷰에 따라 제주의 다채로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건물은 총 3개의 윙 구조로 한라산, 바다, 계곡, 마을까지 조망하고 있으며, 돌무늬와 결이 자연스럽게 도드라지는 외벽, 억새밭으로 조성될 오름정원, 벌집을 형상화한 주차장, 자연친화적인 조명 등 자연스러운 예술미가 돋보인다. 욕실 어메니티로는 록시땅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전윤철 총지배인

천혜의 환경과 독특한 콘텐츠의 조화가 강점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_ 전윤철 총지배인

총지배인이 된 소감은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에는 지난 5월부터 합류했다. 기존까지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25년간 근무했다. 이곳의 총지배인으로 오고자 했던 건 큰 도전이었다.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후회가 될 것 같아 과감히 선택했다. 처음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를 봤을 때 굉장히 새로움을 느꼈다. 25년 간 제주에서 호텔리어 생활을 했지만 이런 공간과 자연이 이 곳에 있는 지 몰랐다.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만의 장점은
호텔을 한 번 둘러보면 단 번에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이다. 일반적인 호텔 리조트는 인위적으로 조경에 힘을 쓰고 이마저도 20년은 지나야 안착이 된다. 이 곳은 인위적으로 손을 댄 것이 없다. 천연, 그야말로 야생의 자연이 호텔을 감싸 안고 있다. 절대자연 보존지구이기 때문에 제주 뿐 아니라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신기한 식물과 풀벌레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SNS상에서 크게 이슈가 된 인피니티 풀이다. 국내 최장 길이인 47m의 인피니티 풀은 짙은 녹음과 대비를 이루어 인상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침, 특히 안개가 낀 날이 더욱 몽환적이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 Room_ Hidden Cliff Hotel & Nature

호텔에서 생각하는 타깃층은
제주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대상이지만 새로운 문화, 자연 그대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을 우리 호텔에 모시고 싶다. 과거에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나눠질 정도로 제주의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지만, 이제는 주변 관광 인프라에 기대지 않고 호텔 자체 콘텐츠로 사계절 내내 고객이 찾을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먼저 인피니티풀을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도록 온수풀로 준비를 했다.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준비도 갖췄다. 일반적인 키즈풀, 키즈프로그램은 중문관광단지 내 많은 호텔들이 갖추고 있다. 히든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곤충과 식물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키즈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감귤나무를 심고 있는데, 함께 감귤을 따는 체험도 진행할 것이다. 또 커플들을 위해 하늘을 보며 걷는 올레길 등 기존과는 다른 히든 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 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하나씩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총지배인으로서 목표는
정확한 수치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먼저 호텔을 방문해주신 고객들이 불만 없이 행복하게 호텔에 투숙하고 가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호텔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이뤄내기 위해 호텔 특유의 직원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제주의 각 명문 호텔에서 일하던 인재들이 이곳에 모였다.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단순히 업무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서비스가 호텔 곳곳에 발현될 수 있도록 총지배인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다른 자연과 최상의 서비스가 만난다면 그 누구도 만족할 수 있는, 제주 최고의 호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Exterior_ Hotel28

프리미엄 부티크의 최강자로 자리잡다, 호텔28 명동
명동. 이 작은 구역은 호텔 업계에서만 따지면 서울 전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중심 중의 중심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중에 명동을 방문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명동 인근에서만큼은 꾸준히 새로운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중 지난 7월 28일 오픈한 한 호텔은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그 시작을 알렸다. 바로 호텔28이다.

호텔28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부티크 호텔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 최초로 SLH(Small Luxury of the World) 멤버 호텔로 가입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SLH는 전 세계에 분포된 소규모의 럭셔리 호텔들 중 최고급 하드웨어와 로컬의 문화가 담겨있으며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호텔만 멤버로 가입이 허가된다. 이는 럭셔리 호텔분야에서 경영과 마케팅을 제공하는 HGA의 심사를 받아야만 가입 가능하다. 최고급 시설물을 기본으로 지역적 특성과 개성 넘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최상의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동시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 Gallery_ Hotel28

호텔28은 지상 5층 규모에 총 8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시그니처룸인 ‘디렉터스 스위트룸’은 럭셔리 콘셉트에 걸맞게 명품 ‘에르메스’의 가구가 배치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호텔28은 영화배우 출신인 신영균 명예회장의 영향으로 ‘영화’에 많은 포커스를 맞췄다. 1층 입구에는 영사기가 조형물처럼 배치가 되어 있고 갤러리 앤 시네마테크, 라이브러리 등 그간 명동 호텔에서 볼 수 없는 문화적인 부분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는 향후 투숙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제공하며 남다른 개성을 뽐내게 될 것이다.

   
▲ Lobby_ Hotel28

식음쪽은 YG엔터테인먼트의 복합외식업체인 ‘YG 푸드’와 손을 잡았다. 국내 최초 YG 푸드와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클럽28 by 3Bird 레스토랑 등 다양한 호텔 식음료 서비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아직 오픈되지 않은 루프탑 바도 YG 푸드와 협업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문희진 총지배인

국내 최초 SLH의 품격과 저력
호텔28_ 문희진 총지배인

총지배인이 된 소감은
호텔 총지배인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호텔에서 근무하게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관련된 업종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이 이런 자리에 오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호스피탈리티 쪽으로는 외국 항공사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고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 복합 카지노 프로젝트 VIP 마케팅 디렉터로 활동했다. 미디어 쪽으로는 미국의 비즈니스 위크 매거진, 영국의 파이넨셜 타임즈의 한국·동북아 지사장을 맡기도 했다. 여러 업무를 담당하며 30대 때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다. 출장일 때는 글로벌 체인 호텔에 머물렀지만, 개인적인 여행일 때는 SLH 멤버 호텔에 많이 머물렀다. 그래서 다른 호텔이 아니라 국내 첫 SLH 멤버 호텔인 ‘호텔28’의 총지배인 자리이기에 이 길을 선택했다.

호텔28의 장점은기존 명동의 호텔, 특히 신생 호텔은 다수의 객실을 보유한 비즈니스호텔이 대부분이다. 고객에게 쇼핑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많다. 호텔28은 명동의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기존의 논리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다. 바로, ‘프리미엄 부티크’다. 총 83개의 적은 객실은 특1급 호텔의 객실 크기와 견주어도 작지가 않다. 모던한 인테리어로 격을 높이고 라이브러리, 갤러리, 시네마테크 등 핵심시설을 갖추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이벤트로 고객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식음분야 역시 한류 선도 기업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식음을 담당하는 ‘YG푸드’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호텔28은 오픈 전부터 한국의 부티크 호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기준도 없고 저마다 부티크를 표방하고 있어 자칫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을 여지가 있었다. 그런 여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SLH 멤버 가입을 희망했고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하여 자랑스럽게 그 이름을 얻게 됐다. 이제는 해외를 나가지 않아도 스몰 럭셔리 호텔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호텔에서 생각하는 타깃층은
서울. 명동. 익숙한 지역이지만 익숙한 관광에서 벗어나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기는 고객이 그 대상이다. 주로 FIT가 될 것이며, 중국, 일본, 싱가포르 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까지 다양하다. SLH를 선호하는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이 잠재력이다. 일본 같은 경우 SLH 멤버 호텔만 찾아다니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로열티가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SLH 멤버 호텔들은 SLH 예약망을 통해 들어오는 고객수가 5~10%정도지만 호텔28은 그 이상을 예상한다. 한국의 첫 SLH 멤버이자 유일한 멤버이기 때문이다. 또한 FIT 뿐만 아니라 기업고객도 유치할 예정이다. 많지 않은 객실수라 대규모의 기업고객을 받을 수는 없지만 럭셔리 브랜드, 코스메틱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 Room_ Hotel28

총지배인으로서 목표는
먼저 호텔28의 목표대로 국내 최고 프리미엄 부티크 호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 열린 SLH 쇼케이스에서도 호텔28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뜨거웠다. 그런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호텔로 완성시킬 예정이다. 또 명동이라는 지역적 특징과 영화를 테마로한 남다른 콘셉트, 특1급 호텔 못지않은 객실 규모와 럭셔리함을 무기로 국내 호텔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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