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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즐겨요 포인트홀덤
 닉네임 : 차무식  2023-05-15 21:10:50   조회: 109   
공간 도약을 하면 대만에서 제주도까지 10분도 채 안 걸릴 텐데 날아가려니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미호와 히아리드의 비행 속도가 제트기와 맞먹는다지만 내 공간 도약보다 빠를 수는 없다. 달리기도 지루해서 발아래 펼쳐진 군청색 바다와 동쪽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들을 구경하다가 발이 삐끗해서 몇 번 추락할 뻔 한 뒤에는 그냥 히아리드의 등에 업혀버렸다. 히아리드가 매고 있던 가방은 아공간에 집어 넣어버리고 그 자리에 업히니 포근하고 부드러운 날개가 내 몸을 간지럽히는 느낌과 함께 히아리드의 구름 냄새 같은 체취가 밀려온다. 늦가을에 최고급 오리털 이불 속에 파묻혀있으면 이런 기분일까?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거센 바람도 느껴지지 않고 포근하고 따스함만 느껴지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히아리드의 몸을 더듬었다. 히아리드가 입고 있는 옷은 날개 때문에 등 전체가 드러나는 노슬리브 타입에 어깨끈으로 고정하는 형식이다. 하늘을 날아가고 있으니 자연히 옷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아래로 쳐지며 몸과 틈이 생기는데, 그 틈 사이로 손이 미끄러지듯 들어가자 히아리드의 2m 키에 걸맞는 따스하고 탄력 넘치는 가슴이 손에 잡힌다. ……아 몰라. 이제 될 대로 되라지. 그냥 마음 놓고 히아리드의 가슴이 내 것인 거 마냥 주물러대기 시작하자 히아리드는 약간 놀란 얼굴로 뒤를 돌아보려다가 그냥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날아가는 것에 집중했다. 탄두형 가슴의 끝에 달린 자그마한 유실을 가지고 놀면서 뒤를 살피니 미호와 알케마는 아직도 먹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신기한 건 어느새 미호와 알케마가 서로 말을 놓은 거다. 미호야 아무한테나 반말하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알케마가 편하게 말을 놓아버린 건 의외다. - 그러니까 단맛이랑 달콤한 맛이랑은 달라! 신맛이랑 새콤한 맛도 틀리단 말이야! =그게 어떻게 틀리다는거지? 단맛이 무슨 여러 종류라도 된다는 거야?= - 단맛! 달콤한 맛! 달콤새콤한 맛! 달짝지근한 맛! 달달한 맛! 모두 틀려! =하. 나도 일족의 지도자 교육을 받으며 많은 고기를 먹어봤고 많은 글을 읽었지만 그런 건 보지도 듣지도 못했어.= - 으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알케마가 얄밉고 답답한지 온몸을 비비 꼬으다가 눈을 반짝 빛내더니 검지로 알케마의 얼굴을 가리키며 소리친다. - 만약 단맛이 다 다르다면 어쩔 테야?! =흥. 그땐 내가 너를 언니라고 불러주겠어.= - 싫어! 나보다 나이 많으면서 언니라니! =뭐, 뭐?!= - 선배님이라고 불러! 현실 생활은 내가 너보다 훨씬 오래됐으니까! =…좋아. 만약 날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미호는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못난이 먹보라 죄송합니다." 열 번 말하기다.= - 딜! 그럼 집에 돌아갔을 때 내가 말한 걸 다 맛보여주겠어! ……알케마는 미호가 저렇게 자신만만해하니 조금 불안한 듯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하지만 이미 내기가 성사된 마당에 말을 바꾸는 것은 내키지 않는지 고개를 거세게 털고 앞을 바라본다. 히아리드의 등에 업혀 날아가는 날 발견한 알케마는 좋은 게 떠올랐단 표정으로 날 불렀다. =서하 님, 서하 님.= “왜?” =미호의 말이 사실입니까? 단맛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거 말입니다.= 알케마의 질문에 미호도 여우 귀를 쫑긋 세우고 날 바라본다. “글쎄. 내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당사자들의 납득이잖아? 여기서 내가 단맛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납득할 수 있겠어?” =……나,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럼 현실로 돌아가거든 먹어봐. 그때가 되면 확실히 인정할 수 있을 거야.” =으으으.= 내 대답에서 "너의 패배다."라는 뉘앙스를 느꼈는지 알케마는 울상이 되었고 반대로 미호는 잔뜩 신이 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40분쯤 날아가다 보니 몇 번 본적이 있는 눈에 익숙한 지형이 수평선 끝에서 차츰차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땅이다~! =저기가 메리아놀의 순례자가 향했다는 그곳입니까?= “그래.” 알케마의 질문에 대답해주면서 만져도 만져도 질리지 않는 히아리드의 찰떡같은 가슴을 주무르고 유두를 꼬집으며 놀고 있으니 어느 사이엔가 히아리드는 유두를 꼬집힐 때마다 어깨를 흠칫흠칫하고 있었다. 처음에 만질 땐 반응이 없었는데 집요하게 괴롭혔더니 이제는 꼬집을 때 강도에 따라 움찔거리는 동작도 커지는 게 재미있다. 꼬집은 채로 가만히 있으면 덜덜 떨기 시작하는데 너무 심하게 괴롭히면 추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제력을 발휘하느라 인내심이 바닥날 거 같다. 짙푸른 바다 위를 날아 커다란 섬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하자 미호가 발밑의 섬을 가리키면서 물어본다. - 주인님. 저게 제주도야? “그래. 히아리드. 저 섬 주변을 날아봐. 섬을 살펴봐야겠어.” =네.= 현실에서 제주도라고 불리는 섬은 섬 전체에 녹색 원시림이 울창한 섬이었는데 중앙에는 상당히 높은 순상화산 형태의 산이 하얀 모자를 쓴 채 높게 솟아있었다. 히아리드는 약간 방향을 틀어서 제주도의 해안가를 따라 날기 시작하며 자기 가슴을 만지고 있는 내 손을 잡아 못 움직이게 하더니 약간 거친 숨소리로 입을 열었다. =서하 님. 하아아…. 포인트홀덤 전체에 위상력이 고루 퍼져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주의하시길.= “아, 히아리드도 위상력 감지 범위가 100km 정도로 늘어났지?”
2023-05-15 2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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