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란바타르 블루 스카이 호텔 & 타워, 박찬두 총지배인

호텔리어로서의 경력과 몽골로 진출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
호텔리어로서의 경력은 호텔, 리조트, 크루즈 경력 등 다양하다. 다양성은 호텔경력의 메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호텔생활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1986년 서울 프라자 호텔 객실부에서 처음 시작됐다. 2년간의 벨맨생활은 호텔리어의 꿈을 키우는 태동기였다. 그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서울 힐튼호텔 객실부로 자리를 옮겨 근무했다. 1998년 현대 금강산 유람선 사업팀에 합류하여 1999년 영국 P&O에서 운영하던 Island Princess Cruise의 성공적인 인수를 경험했다. 국내 최초의 육상 크루즈 썬크루즈 호텔과 델라루즈 요트클럽의 성공적인 개관도 이끌었으며, 경주힐튼호텔 Front Office Manager 역임 후 2005년 러시아 Yuzhno-Sakhalinsk 소재 Mega Palace Hotel(동러시아 최우수 건축상 수상)에서 총지배인을 역임했다. 당시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 Exxon Mobil의 Steve Terny 회장과 장기투숙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대명리조트에 입사해 호텔과 리조트를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트렌드의 복합단지 쏠 비치 호텔&리조트 개관 및 운영을 이끌었다. 이후 2011년부터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소재 The Blue Sky Hotel & Tower 총지배인(General Manager/COO)으로 근무하고 있다.
몽골로 진출하게된 계기는 업무 접근방식의 차이 때문에 외국생활을 다시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국내호텔 보다는 외국호텔이 총지배인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호텔 경영진으로부터 호텔운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부여 받고 본인이 책임지는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더 어필되어 다시 몽골이라는 새로운 외국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호텔리어들에게도 조언한다면
무엇보다도 첫째 호텔리어로서 자발적인 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선과 손님은 3일을 못 넘긴다’라는 우리나라 속담과 같이 외국생활도 마찬가지다. 꿈만 같았던 외국에서의 호텔생활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생각, 친구들 생각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자발적인 꿈이 있다면 현지에서의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
두번째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어야 현지에서 적응할 수 있다. 어느 외국에 가든 경쟁에서 이겨야 생존할 수 있는데 외국어 실력, 호텔업무 스킬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면에서도 현지인들 보다 우위에 서야만 현지인들과의 무한경쟁에서 경쟁우위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세번째로는 현지화에 성공해야 한다. 현지 경제상황, 현지인들의 행동 특성, 현지 호텔간의 경쟁 등 현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해하고 받아 드릴 때, 낯설은 외국에서 호텔리어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루 스카이 호텔&타워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지난 2012년 7월 1일 그랜드 오픈한 The Blue Sky Hotel & Tower는 몽골정부 종합 청사와 마주하고 있다. Preferred Hotels & Resorts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온라인 객실예약, 미스터리 쇼퍼를 포함한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 교육, 애뉴 얼 워크숍, 글로벌 마케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25층으로 구성된 범선의 돛 모양 콘셉트의 호텔이다. 펜트하우스, 오피스, 호텔 등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복합건물로 외벽마감은 전체 푸른색 유리로 되어 있다. 몽골의 ‘호텔문화 포지셔닝’이라는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항해를 시작하려는 ‘범선의 돛’을 연상시키는 건물 콘셉트가 우리 호텔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항상 경쟁자가 있는 치열한 시장상황을 염두에 두고 기획 및 전략을 수립하지만, 브랜드 전략은 경쟁관점 보다는 콘셉트, 정체성, 차별화, 일관성을 더 중요시 하고 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다운타운 비즈니스 호텔 명소로 도심의 원하는 어느 곳도 10분안에 도보로 갈 수 있는 높은 접근성도 우리 호텔의 경쟁력이다.
또한 ‘You are the reason for the guest's satisfaction and the main reason for their return.’ 한번 스쳐가는 고객들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재주를 갖고 있는 호텔리어들이 근무하는 호텔이라는 점도 우리의 경쟁력이다.

▲ 토니 블레어 전 영국수상 방문시

블루 스카이 호텔 & 타워의 주요 타깃 고객층과 마케팅 전략을 소개해 달라
대부분의 고객층은 광산 관련된 비즈니스맨들이 호텔의 주요 고객이다. 이는 호텔의 마켓 소스를 살펴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다국적기업과 로컬 기업이 마켓의 50~60%를 점유하고 있는데 광산관련 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 국적도 7~8월 관광시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광산 관련된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케팅 전략도 자연스럽게 광산관련 비즈니스맨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광산관련 매거진 홍보, 몽골정부 주관 광산관련 MICE 유치, 계약사 고객들의 요구사항 경청을 통한 맞춤형 현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하우스(In House) 고객에 대한 배려와 관심보다 더 큰 마케팅 전략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 맺은 고객과의 인연을 평생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는 진정성이 뭍어 나오는 정성어린 배려가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현지 호텔에서 받기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라고 생각하며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노력하는 과정도 우리의 주요한 마케팅 전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몽골 간의 관광, 호텔 분야 교류는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는가
1990년 3월 26일 우리나라와 첫 수교 후 25년이 지났지만 주로 양국 간의 교류가 국가간, 지자체간, 봉사단체들간의 한정된 교류였고, 관광과 호텔분야의 민간 교류는 아직 초기단계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2013년도 기준으로 한국 국민이 몽골 방문객은 6만5446명, 몽골인의 한국 방문은 4만4615명에 불과하다.
현재에도 지자체 별로 자매도시 결연 및 봉사단체들이 방문하는 수준이다. 자매 도시간의 형식적인 접촉보다는 한국문화와 몽골문화 간의 폭넓은 이해와 양국의 각종 커뮤니티들의 깊이 있는 접촉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8월에 집중되는 한국인들의 몽골관광도 너무 제한적이었고,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몽골의 관광자원도 4계절 모두 특색이 있으며, 고비사막, 흡수골 호수, 테렐지 국립공원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이 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양국가 차원에서 관광 아이콘을 더욱 다양화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앞으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몽골을 찾아주고, 양국 간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 졌으면 한다.

몽골 호텔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2013년 호텔 비즈니스 최고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지루하게 미루어 오던 몽골정부와 광산관련 회사 오유 톨고이(리오 틴토)의 Project Finance Signing Ceremony가 지난해 12월 16일에 있었다. 금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오유 톨고이에서는 International Bank & Financial 20 Companies에서 12~15년 동안 상환하는 조건으로 빌렸는데, 나머지 자금은 오유 톨고이 자기자본으로 충당할 예정이어서 전체 몽골경기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다가오는 7월에는 ASEM 2016이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ASEM 2016을 준비하기 위해서 베스트웨스턴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이 이미 지난해에 오픈을 하였고, 홀리데이인, 쉐라톤, 래디슨 등 굵직굵직한 호텔들이 ASEM 2016 이전에 오픈예정으로 호텔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년에 개최되는 ASEM 2016 이후 호텔산업 부문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지배인님이 중시하는 가치관 등을 알고 싶다
제가 가장 중시하는 가치관으로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직원간 상호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뢰는 같은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 구성원들 간에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직원간에 서로 상호신뢰를 할 수 없다면 상호불신이 싹트고, 개인 이기주의가 우선시 되기 때문에 호텔 매니지먼트가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에 가치를 부여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하나로 응집될 수 있는 첫번째 조건이 ‘상호신뢰’라고 생각한다. 상하의 관계가 아닌 수평의 관계에서 심리적 거리감을 축소시켜 같은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직 구성원의 성공적인 향상을 위해 도와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서번트 리더(Servant Leader)로서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조직내의 상호신뢰는 쌓여 질것이 분명하다. 조직 구성원간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은 조직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Let's communicate each other, this is only way to prevent our mistake and only guarantee to guest satisfaction”라는 호텔생활 초년시절 총지배인님으로부터 배웠던 문구가 기억이 난다.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은 공동의 목표를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한방향(One way)이 아닌 청자와 화자가 같은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Two way communication)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은 호텔에서 진행되는 어떠한 일 보다도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블루 스카이 호텔 & 타워의 향후 미래 비전은
미래 비전으로는 몽골에서 One stop 관광이 이루어지는 ‘One stop 종합관광 레저 컴퍼니’로 만들고 싶다. 공항 픽업에서부터 몽골 관광 등 모든 관광이 한곳에서 한번에 이루어 지는 콘셉트로 울란바타르 The Blue Sky Hotel & Tower 투숙, 흡수골 호수에서 운영되는 요트클럽, 낚시체험, 트레킹 코스 그리고 럭셔리 호텔 숙박, 테렐지 국립공원에서의 호스 라이딩 체험, 래프팅, 매 사냥 그리고 골프 라운딩, 고비사막 관광 등 한번의 예약으로 몽골에서의 모든 관광일정이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보고 싶다.

몽골에서의 생활과 총지배인님의 개인적인 계획도 소개해 달라
몽골에서의 생활은 무척 단순하다. 판촉활동을 제외한 개인적인 외출은 거의 없고 한달에 한번 이발소에 가는 일(?)이 전부다. 그리고 봄, 가을에 가는 직원 야유회에 함께 가서 몽골의 자연을 마음 껏 만끽하고 돌아오곤 한다. 거의 대부분의 생활은 호텔내에서 하고 있다. 숙소도 호텔객실을 사용하고 있고, 식사도 물론 호텔 식음업장을 이용하고 있다. 호텔에서 생활한다고 하니 부러워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집에서 출퇴근 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원이다.
향후 계획은 후진양성이다. 젊었을 때의 계획은 꾸준히 자기개발을 하여 호텔업계에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제 세월이 흘러 후진양성으로 바뀌었다. 지난날 모든 호텔경험과 업무스킬을 교육시킬 후배들을 찾아 나의 노하우를 전수시킬 계획이다. 후배들이 몽골 호텔업계에서 역량있는 인재로 자리 잡힐때면 몽골 호텔의 시장 규모도 지금과 달리 더욱 발전되어 몽골정부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The Blue Sky Hotel & T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