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작과 동시에 설 명절이 지나면 연인들의 빅 이벤트, 밸런테인데이가 찾아올 것이다. 평소 호텔을 좋아하는 7인에게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릴 서울의 호텔을 물었다.

▲ W 서울 워커힐

Park Hyatt Seoul
자주 가는 곳이라 해도, 밸런타인데이에는 색다른 이벤트 혹은 드링크가 있게 마련이니까. 그 날 그 분위기에만 맛볼 수 있는 술을 마음 놓고 즐기기 위해서 파크 하얏트 서울의 팀버하우스를 추천한다. 옆에 아직은 어색한 커플놀이 하는 사람들에 눈길 한 번 던져주고, 너랑 나도 저랬니 하고 수다도 떨어주고, 흘러나오는 노래에 어깨 한번 흔들어 주고, 멋쟁이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술 들고 손목 한번 꺾어보며 신나는 밤! 입술에 남아있는 칵테일 단맛이 없어지기 전에 무리 없이 바로 잠들 수 있게 하얏트를 가겠다.
<이선민_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
개인적으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절제된 인테리어와 컴팩트한 내부시설을 좋아한다. 밸런타인데이 이브의 디너는 아늑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BLT 스테이크에서 여유롭게 티본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면 좋다. 사이드 디쉬와 디저트도 훌륭하니, 모두 맛볼 것을 추천한다. 특별한 날인만큼 객실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의 스카이뷰 객실로 예약한다. 창이 천장의 일부까지 이어져 있어 밤에 연인과 하늘을 보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밸런타인데이 당일 오전, 레이트 체크아웃을 신청해 놓고 수영장을 마음껏 즐기면 금상첨화.
<김현해_ 호텔 페이토 판촉지배인>

W Seoul Walkerhill
밸런타인데이를 떠올려보니 무의식적으로 레드컬러와 함께 W 서울 워커힐이 당연하다는 듯이 떠올랐다. 아마도 은연중에 레드 컬러가 각인이 되어 있지 않았나 싶다. W 서울 워커힐을 방문했을 때 레드컬러 위주의 인테리어가 다소 불편하기도 했었는데 왠지 그런 강렬하고 뜨거운 느낌이 밸런타인데이와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다. 평소에는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기분을 내고 싶거나 기념을 해야 되는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 바로 W 서울 워커힐이다.
<이석민_ 의료직 종사>

Four Seasons Hotel Seoul
마태복음 9장 17절 ‘새 술을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 하나니……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밸런타인데이에 썸남에게 고백을 하고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과거 구남친의 흔적이 있는 흑역사의 공간과 멀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개관 1년이 되지 않은 호텔에서 많은 추억을 남긴 커플은 거의 없지 않을까. 포시즌스 호텔 서울 소속 호텔리어끼리 사내연애라면 모를까.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심쿵한 선물을 하는 날이다. 남자의 취향도 고려해야 한다. 세상 어느 남자가 새로 지어진 럭셔리 호텔에서 하룻밤을 거부할까? 그것도 아름다운 그녀가 직접 예약하고 결제했다면 말이다.
<전경우_ 스포츠월드 기자>

▲ 시그니처 핫 초콜릿_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연인과 함께 콘래드 서울에 머물면서 평소 좋아하는 요리와 공간을 한 번에 가득 공유하고 싶다. 37층의 37 그릴에 갈 때마다 감탄하는 것은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뷰다. 레스토랑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킹 코너 스위트룸을 예약한 다음 룸 코너 양쪽의 통유리창을 통해 180º로 펼쳐진 한강 전망을 감상하고 싶다. 디너는 무조건 ‘토마호크 스테이크’다. 소 립아이 부위를 뼈째 요리해 30㎝ 길이의 갈비뼈가 붙어 나오는 스테이크는 보기에도 근사하고 뼈에서 나오는 풍미가 더해져 맛도 환상적이다. 디저트는 로비 라운지의 ‘시그너처 핫 초콜릿’을 먹고 싶다. 컵에 담긴 초콜릿 볼에 뜨거운 우유를 부어 초콜릿 볼을 녹여 마시는 초콜릿은 정말 특별한 밸런타인데이 디저트가 될 것이다.
<이응경_ 로피시엘 옴므 피처 에디터>

Glad Hotel
글래드 호텔은 들어서는 로비부터 단정하다. 북적이는 다른 특급호텔들의 번잡함을 피할 수 있어서 밸런타인데이 같은 날에 특히 제격이다. 1층에 위치한 바 ‘MARK.T’는 통창 너머로 보이는 한적한 여의도의 풍경이 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고층에 위치하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 마치 도쿄나 상해 시티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나기도 한다. 바 ‘MARK.T’는 종종 찾는 곳인데, 사실 특별한 날일수록 일상의 연장선에 있는 익숙한 곳을 찾곤 한다. 바텐더에게 부탁하는 칵테일 두어 잔이면 더할 나위 없는 밸런타인데이인 셈이다. 호텔은 특별해도 좋지만, 익숙할 때 더 빛이 난다.
<이한나_ GEOCM 팀장>

Sheraton Seoul D Cube City
사랑의 얼굴이 제각각이듯 타원형으로 생긴 빌딩의 모양 따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의 객실은 저마다 다른 모습이다. 스위트라면 달콤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로맨틱한 객실이라면 바로 클럽 코너룸이다. 길다란 객실을 양분해 침실과 욕실이 따로 들어섰다. 모두 창가에 위치한 터라 탁 트인 개방감이 인상적이다. 강북, 강남권과 달리 고층 빌딩도 많지 않다. 로비가 41층에 위치하니, 로맨틱한 날에 선보일 야경으로 충분하다. 연애와 여행은 시작 전이 가장 설레듯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순간에 제일, 가슴이 뛸 것이다.
<최종인_ 호텔아비아 기자>

▲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