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표이사 박영식)은 6월 30일 용산 호텔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1천156실)의 약 1.5배에 이르는 1천730실을 갖춰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시행사인 서부T&D가 발주한 이 공사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2가(청파로20길 83)에 위치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3~39층의 호텔 3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은 1만4798㎡이며 건축연면적은 18만4611㎡로 63빌딩(16만6100㎡) 보다 크다. 건축비는 3천987억원(부가세포함)에 달해 올해 국내에서 발주된 민간건축공사 중 최대 규모급이다. 다음 달 착공해 33.5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공사는 그 규모 뿐 아니라 서울 중심에서 진행되는 상징성이 큰 공사라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입찰은 지명경쟁에 의한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발주처가 지명한 건설사들이 제출한 가격과 기술제안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소공동 롯데호텔, 밀레니엄 힐튼 호텔, 쉐라톤 인천 호텔, 강원랜드 호텔,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 리비아 트리폴리 호텔, 말레이시아 세인트레지스 호텔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최고급 호텔을 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세밀한 기술검토를 거쳐 준비한 기술제안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수주 비결을 밝혔다.

준공 후에는 호텔 운영 전문기업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운영을 맡게 된다. 특 1~2급에 해당하는 4개 브랜드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의 지명에 걸맞게 용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외간을 갖춰 향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