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에선 이미 부유층의 여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글램핑(Glamping)’ 바람이 국내에도 불어오고 있다. 럭셔리한 캠핑이란 뜻의 글램핑은 번거로운 준비 없이 몸만 훌쩍 떠나면 된다는 편리함과 광활한 자연의 한가운데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결합돼있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전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글램핑 장소 16곳을 소개했다. 유행에 맞춰 흉내 낸듯한 날림 글램핑이 아니다. ‘화려한 야영’이란 글램핑의 참 뜻을 환기시켜주는 세계의 글램핑 성지를 만나보자.

▲ 스웨덴 트리 호텔(Tree Hotel)

1. 트리 호텔(Tree Hotel), 스웨덴
스웨덴 북부지방의 하라즈 숲 깊은 곳에 위치한 트리 호텔은 조너스 셀버그 감독(Jonas Selberg)의 영화 ‘더 트리 러버(The Tree Lover)’에서 영감 받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최고 건축가들의 도움을 받아 지어진 트리 호텔은 건물의 전 외벽이 거울로 되어있어 마치 숲의 일부처럼 보이는 ‘미러 큐브(Mirror Cube)’와 새 둥지 모양을 한 ‘더 버즈 네스트(The Bird’s Nest),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UFO’ 및 잠자리의 날개를 형상화한 ‘드래곤플라이(Dragonfly)’등 총 다섯 가지의 각기 다른 콘셉트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 호주 살 살리스(Sal Salis) 내부

2. 살 살리스(Sal Salis), 호주
만일 지상낙원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호주 케이프레인지 국립공원(Cape Range National Park) 안에 위치한 살 살리스와 같을 것이다. 청정지역인 닝갈루 코럴 리프(Ningaloo Coral Reef)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9개의 텐트는 모두 친환경적으로 지어졌으며,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인터넷이나 전화가 차단되어있다는 것.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링갈루 코럴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호초 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형형색색의 바닷 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얀 모래와 투명한 바다, 반짝이는 별들 속에서 대자연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 호주 살 살리스(Sal Salis)

3. 츄튼 글렌(Chewton Glen), 잉글랜드
영국 햄프셔에 위치한 츄튼 글렌은 영국 시골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럭셔리 호텔이다. 마치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와 같이 마음에 평안함을 주는 방안에 들어서면 눈 앞에 울창한 나무숲이 펼쳐지고, 마치 왕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츄튼 글렌을 애워싼 뉴 포레스트 숲 역시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현대 문명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이상적인 곳이다.

▲ 칠레 에코캠프(Eco Camp)

4. 에코캠프(Eco Camp), 칠레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에 위치한 에코 캠프는 이름 그대로 캠프의 모든 시설이 태양력과 풍력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리조트이다. 알래스카 이글루를 연상시키는 측지선 돔에서 하룻밤 묵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로 안락한 잠자리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한다. 총 25개의 객실, 그리고 식사도 하고 하이킹 루트도 짤 수 있는 3개의 공동 룸이 있다. 칠레 파타고니아에 간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다.

5. 란사로테 리트리트(Lanzarote Retreats), 란사로테, 스페인
스페인을 여행하게 된다면,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도시도 좋지만 란사로테의 친환경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란사로테 리트리트에서는 유르트 및 친환경 객실과 화산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아리에타 해변(Arrieta Beach)와 근접해 있어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6. 테나테나 캠프(Tena Tena Camp), 잠비아
루앙와 국립공원의 동아프리카 지구대 끝에 위치해 있는 테나테나 캠프는 사파리 스타일의 캠핑장이다. 근처에는 아프리카 초원이 펼쳐져 있고 루앙과 계곡이 흐르고 있어 아프리카의 대 자연 속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상상을 했다면 테나테나 캠프는 최적의 공간이다.

▲ 스위스 화이트포드(Whitepod)

7. 화이트포드(Whitepod), 스위스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에 있는 15개의 이글루 스타일의 반원형 텐트에서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다. 5 성급 호텔의 고급스러운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안하게 글램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 가능해 모험을 즐기는 가족들이나 로맨틱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커플들에게 최적화된 글램핑 장소이다.

8. 더 라운드하우스(The Roundhouse), 잉글랜드
마치 철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라운드하우스는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평온하고 조용한 글램핑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캠핑장소다. 창 밖으로 들려오는 새가 지저귀는 평화로운 소리를 배경으로 이집트 스타일의 코튼 침구와 캐노피 침대에 몸을 뉘이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편안하게 목욕을 한 후 오후에는 주변의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9. 카바냐스 엔 로스 아르볼레스(Cabañas en los árboles), 스페인
카바냐스 엔 로스 아르볼레스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트리 하우스로 어린 시절 꿈꾸었던 나무 위의 집을 현실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덮인 트리 하우스 내부로 들어가면 세상과 완벽하게 차단된 평화로움 속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야생 사슴을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만약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너무 자주 밑을 보지 않는 편이 좋다.

10. 클레요쿼트 와일더니스 리조트(Clayoquot Wilderness Resort), 캐나다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과 라이언 레이놀드의 신혼여행 장소로 유명한 이 리조트는 밴쿠버에서 45분간 수상비행기를 타거나 토피노(Tofino)에서 20분 배를 타야지만 갈 수 있는 사파리 스타일의 글램핑 리조트다. 빈티지와 모던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텐트는 고급 천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낚시 승마, 바이킹, 하이킹, 카약, 카누와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 탄자니아 응두아라 롤리온도(Nduara Loliondo)

11. 응두아라 롤리온도(Nduara Loliondo), 탄자니아
북 탄자니아에 위치해 있는 응두아라 롤리온도는 노마드 탄자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핑장이다. 리셉션과 다이닝 장소는 주변 마을의 유목 문화를 한 껏 살린 몽골리안 유르트 스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전통 메루(Meru)텐트를 본 딴 침실은 선명한 색의 천과 가죽으로 꾸며져 있어 한 층 더 민속적이고 토속적인 느낌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12. 호빗 하우스(Hobbit House), 잉글랜드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듯한 호빗의 집에 살아보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글램핑 장소이다. 콘월에 위치해 있는 호빗 하우스는 내부가 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넓은 유리창을 있는 것이 특징으로 채광이 좋고 잔디로 둘러 쌓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13. 더 리조트 앳 포스업(Resort at Paws Up), 몬타나, 미국
더 리조트 앳 포스업은 야생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몬타나의 자연을 즐기면서 숙박의 편안함도 놓치지 않아 글램핑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 텐트는 편안한 침대부터 깔끔한 화장실외에도 5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활한 산과 블랙 풋 강의 평화로움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럭셔리한 숙박과 자연의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완벽한 장소이다.

14. 엘 퀘스트로(El Questro), 호주
강 위에 펼쳐진 챔벌린 협곡 꼭대기에 걸쳐져 있는 엘 퀘스트로 야생공원에서는 여행객들이 직접 텐트를 치고, 침낭에서 자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대자연 웅장함과 함께 오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만일 좀 더 편안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엠마 고지 리조트(Emma Gorge Resort)와 같은 산장도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협곡을 돌아볼 수 있는 보트부터 온천, 승마, 헬리콥터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어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투숙객들에게는 완벽한 캠핑장으로 손꼽힌다.

▲ 스코틀랜드 스투크 어크로인(Stuc a’Chroin)

15. 스투크 어크로인(Stuc a’Chroin), 스코틀랜드
스투크 어크로인은 에딘버러(Edinburgh)에서 가깝고 스털링(Stirling)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몽골리안 스타일의 유르트(몽골 유목민들의 전통 텐트)로 로맨틱한 교외 휴가에 완벽한 캠핑장이다. 두꺼운 카펫과 나무 난로, 가정적인 소품들로 마치 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왕족처럼 휴식을 취한 후 아름다운 트로사쉬 자연 공원(Trossachs Natural Park)을 탐험할 수 있는 것도 이 캠핑장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 호주 론지튜드131°(Longitude 131°)

16. 론지튜드131°(Longitude 131°), 호주
론지튜드131°에 머물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호주 대지 위에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심장을 닮아 호주의 붉은 심장이라고 불리는 울루루 암석의 경이로운 모습을 방 안에서 바라볼 수 있다. 울루루 근처에 위치한 15개의 럭셔리한 텐트는 머무는 모든 투숙객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글램핑 경험을 선사한다. 낮에는 울루루 산의 광대한 모습을 보며 수영을 하고, 밤에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을 보면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