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진광 KB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 이사

“지금을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다. 지금이 기회라고 함은 호텔에 대한 가격을 의미할 수 있다. 현 호텔 운영이 호텔 자산에 대한 가치에 영향을 주고 매도가격이 조정된다면 분명히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호텔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실질적인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임은 틀림없다. 이는 자산운용사에도 즉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호텔들은 이미 임대료 인하 및 체불이 시작되었고 호텔 자산들은 부실 자산으로 분류되기 시작했으며, 당분간 투자포트폴리오상에서도 배제되는 분위기다.

책임임차라는 안정적인 구조로 임차계약이 되어 있음에도 계약내용을 이행하지 못할 수준의 상황이 된 것이다.

단순 국내호텔 자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호텔 자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이동이 제한적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미주 주요 도시의 대도시 및 관광도시 역시 호텔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해외 개발 딜 역시 마찬가지다. 본인이 진행해오던 해외 호텔 개발 딜 역시 올스톱 상태다. 코로나19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들하고 있다. 올해말부터 내년 하반기까지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들이 즐비하다.

호텔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특별한 목적이나 필요에 의한 투자는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호텔 자산에 대한 신규 투자는 꺼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호전된다하더라도 난국에서도 선방을 했던 호텔이거나 신용이 매우 좋은 운영 주체가 책임임차하는 호텔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을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다. 지금이 기회라고 함은 호텔에 대한 가격을 의미할 수 있다. 현 호텔 운영이 호텔 자산에 대한 가치에 영향을 주고 매도가격이 조정된다면 분명히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은행 이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 특급호텔 소유주들이 있다는 얘기들도 하나둘씩 접수되고 있다. 과연 그분들은 어느 수준까지 자산의 가치 하락을 인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