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Guest Lounge] 동양적인 멋과 여유로움이 함께 깃들다, Grand Mercure Ambassador Seoul Yongsan
호텔아비아 편집국  |  hotelavia@hotelavia.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7.30  10:03:1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용산에 변화가 찾아온다고 들었다. 큰 호텔이, 그것도 여러 브랜드가 동시에 용산에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용산에 호텔이 생길 자리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래퍼 도끼가 사는 곳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듯 했다. 서울드래곤시티가 생기고 나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곧바로 달려갔다. 용산역을 나오자마자 한 눈에 들어오는 엄청난 크기에 압도되었고 호텔이 바로 터미널 상가 자리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었다. 어릴적 꽤나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던 기억이 든다. 서울드래곤시티에는 노보텔, 노보텔 스위트, 이비스 스타일 그리고 그랜드 머큐어가 들어섰다. 모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우선 들었지만 처음으로 생긴 그랜드 머큐어가 무엇보다도 우선이었고 가장 궁금했다. 강남의 머큐어만 접했던 터라 그랜드라는 타이틀은 어떤 차이를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이랄까.

   
 

그동안 용산이라면 나진상가, 선인상가 등의 전자상가들이 먼저 떠오르곤 했었다. 그래서 크고 정돈된 상징적인 건물이 막상 떠오르진 않았는데 서울드래곤시티가 생기면서 명실 공히 용산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할 뿐 아니라 터미널 상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용산역과의 접근성도 굉장히 좋았다. 서울드래곤시티 건물을 크게 좌우로 나눈다면 우측 전체를 그랜드 머큐어가 자리 잡고 있었다. 로비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개방감이 괜찮았는데 높이보다 깊이에서 느껴지는 개방감이 특별했다. 시선이 복잡하게 꼬이지 않고 꽉 들어찬 느낌이었다. EFL에서나 기대할 수 있었던 여유 있는 체크인이 가능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데스크에 앉아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체크인을 하는 기분도 남달랐던 기억. 체크인 하면서 느껴진 여유로움은 객실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그랜드 머큐어는 머큐어와 달리 레지던스 객실을 갖추고 있었다. 장기 투숙에는 더없이 좋은 객실 타입이 아닐까 싶었는데 짧은 투숙이었지만 그래도 내 집 같이 쓸 수 있는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객실을 들어서면 짧은 주방과 함께 안쪽으로 침실이 펼쳐지고 한쪽으로 수납공간과 함께 화장실이 배치되었다. 장기 투숙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가전들이 붙박이로 잘 배치 되서 효율성을 높였다. 침실 못지않게 주방 공간도 잘 꾸며진 느낌이었다. 식기와 가전에서 신경을 많이 쓴 듯 했고 이런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주방은 석재로 꾸며진 느낌이라면 객실은 목재로 채워진 느낌인데 주방은 깨끗하고 침실은 따스한 기분을 주는 듯 했다. 식기도 그러했고 그랜드 머큐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잔잔하게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포인트가 많았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랜드 머큐어가 동양에만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객실 곳곳에서 동양적인 느낌을 받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주방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침실 공간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침대 좌우로 콘솔이 놓여있고 창가에 소파까지. 여유로운 배치와 목재의 질감과 컬러가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구의 형태 또한 부담스럽지 않고 집안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형태였고 베딩도 그에 맞게 편안하니 투숙에 있어서는 흠잡을게 없어 보였다. 사소한 아쉬움이라면 주방과 침실이 소재의 변화로 구분이 되어 있을 뿐 공간은 열려있는 형태이다 보니 소음 측면에서 차단이 완벽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침실 공간의 여유 덕분에 창가 쪽에도 소파가 넉넉하게 놓여졌다. 소파에 기대어 앉아 용산을 내려다보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을 듯한데, 예전부터 기억하고 있었던 용산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나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경험이었다. 침대에 누워 TV를 보면 아래쪽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스피커였다. 음악만 있으면 딱 좋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눕는 순간, 스피커가 눈에 들어오니 생각이 읽힌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이런 좋은 분위기에 음악이 빠질 순 없는 법. UE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하고 있어 음질에서는 흠잡을게 없었는데, 튀는 컬러의 제품과 소재를 선택한 탓에 그랜드 머큐어의 전체적인 느낌과는 조금 동떨어진 기분도 들었다.

   
 

주방과 침실 사이 옆으로 수납공간과 함께 화장실이 배치되었다. 대부분의 레지던스 객실이 그렇듯, 수납공간 안에는 다리미, 옷걸이뿐만 아니라 빨래통, 우산 등 장기 투숙에 필요한 추가적인 것들도 함께 구비되어 있었고 촉감이 너무나 좋았던 가운이 특이 기억에 남는다. 수납공간 옆으로 화장실이 배치되었는데 예상보다 깊은 형태의 구조에 놀랐다. 폭은 넓지 않았으나 깊이 있게 배치해서 공간의 아쉬움을 달래지 않았나 싶다. 어메니티의 케이스나 디자인에서도 역시 동양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퀄리티도 괜찮았던 기억이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이라는 레지던스 호텔에서 첫인상으로 좋았던 부분이라면 바로 ‘밝은 조명’이었는데 객실과 주방에서도 그러했지만 화장실에서도 역시 조명이 밝아서 피곤함 없이 편안했다. 세면대, 변기를 지나 안쪽으로 샤워부스를 배치했다. 샤워부스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깊은 공간 배치의 이유를 찾았다고 해야 될 것 같다. 창문을 통해 용산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했는데 샤워하면서 멋진 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깊이 있게 구조 배치를 함으로써 이런 멋진 샤워부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태생적으로 나에겐 향수를 자극할 수밖에 없었다. 터미널 상가 자리에 세워졌다는 점과 용산역에서 넘어오는 통로나 나진상가로 넘어가는 통로를 그대로 살려서 연결했다는 점 등, 어릴 때부터 용산 주변을 드나들었던 사람이라면 잠시 향수에 잠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크고 멋진 규모 덕분에 주차공간은 넉넉해 보였고, 건물 전체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으로 사용한 덕분에 로비에서부터 객실까지 여유로운 흐름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특별할 게 없는 체크인마저 데스크에 앉아 이루어지기 때문에 호텔리어와의 친밀감도 느낄 수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 객실에서의 만족스러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객실 내부를 본다면 주방에서 식기와 가전을 신경 써서 선택하고 배치한 부분이 훌륭했고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공간적인 한계로 인한 소음이나 다소 직선적인 화장실의 구조, 인테리어와 스피커의 부조화가 살짝 어색하기도 했으나, 이런 부분들은 호텔 로비에 들어서고 체크인하면서부터 차곡차곡 쌓여지고 채워진 여유로움과 만족으로 금세 잊혀져버린 것 같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나처럼 예전 용산과 터미널 상가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에도 좋고 동양적인 멋과 함께 여유로움을 제대로 만끽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호텔이었다.

 

   
 

이석민(Seokmin Lee)
블로그 KRADLE GUIDE (http://KRADLE.NET) 운영자
호텔과 여행을 사랑하는 의사, 재활의학과 전문의
kradlekorea@gmail.com

호텔아비아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HotelAviaOpenMediaContact Us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4522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117, 동아빌딩 11층 1179호  |  대표전화 : 02)3297-7607  |  팩스 : 02)6008-7353
오픈미디어  |   사업자등록번호 : 210-13-42325  |  대표 : 마은주
호텔아비아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중 라00701  |  대표ㆍ편집인 : 장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진수
Copyright © 2019 호텔아비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