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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Lounge] 환상적인 레인보우 브릿지와 도쿄타워를 바라보며, Hilton Tokyo Odaiba
정슬기  |  hotel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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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8  1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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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잠실에 ‘시그니엘 서울 호텔(Signiel Seoul)’이 오픈했었다. 국내 최고층 건물에 위치한 호텔이라는 타이틀답게 탁 트인 전망은 시그니엘 서울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리츠칼튼 홍콩(Ritz Carlton, Hongkong)’ 역시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애프터눈 티 세트와 수영장이 유명하지만 콘텐츠 자체보다는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저층의 전망이 더 매력적인 호텔도 있다. 세계 최고의 호텔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일본 교토의 ‘리츠칼튼 교토(Ritz Carlton, Kyoto)’ 역시 그런 호텔 중 한 곳이다. 객실 내의 섬세한 분재와 오묘하게 어울리는 정원, 그리고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가모가와 전망만으로도 ‘리츠칼튼 교토’에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아마 ‘포시즌스 교토(Four Seasons Hotel Kyoto)’에 투숙하며 800년 전통의 정원을 감상하는 것 또한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이번 일본 여정에서도 전망이 좋은 곳에 투숙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도쿄타워 뷰가 아름다운 ‘안다즈 도쿄(Andaz Tokyo)’라든지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아만 도쿄(Aman Tokyo)’ 같은 호텔들은 대부분 가격대가 극단적으로 높은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힐튼 도쿄 오다이바(Hilton Tokyo Odaiba)는 우선 전망이 좋았고 가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위치해 있었다. 힐튼 아너스(Hilton Honors)의 회원이기도 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예약할 수 있었다.

호텔이 위치한 오다이바는 도쿄 도심인 신주쿠나 주요 관광지인 아사쿠사 등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대신 오다이바 내에 다양한 쇼핑몰과 즐길 거리가 많다. 비용을 감내할 수 있다면 아사쿠사까지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힐튼 오다이바는 ‘다이바 역’에 붙어있고 ‘도쿄 텔레포트 역’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의 외관은 다소 오래된 느낌이 강한데 정원 등은 의외로 잘 관리되어 있었다.

   
   
   
 

힐튼 아너스 프로그램의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에게는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혜택, 대부분의 경우 조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객실 업그레이드의 경우에는 호텔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도쿄의 힐튼 계열 호텔들은 가능한 경우 스위트룸까지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일반 객실을 예약했지만 사전에 레인보우 브릿지 전망의 이그제큐티브룸과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힐튼의 경우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에 체크인 할 수 있다. 심지어 객실 번호도 지정할 수 있는데 사전에 좋은 전망의 객실을 선점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이다.

체크인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진행되었다. 자리를 안내받고 차를 가져다준 이후에 바로 체크인이 시작되었다. 힐튼의 브랜드 포지션, 객실 요금 등을 생각하면 의외로 훌륭한 체크인 경험이었다. 소소하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다소 낡아 보이는 외관과 달리 객실 내부는 상당히 세련되게 구성되어 있다. 호텔을 투숙하면서 일반 객실과 귀빈층 객실 그리고 스위트룸의 객실 내 어메니티가 다른 경우는 쉽게 보기 어려운데 이곳 힐튼 도쿄 오다이바는 정말로 다양하게 분류가 되어있다. 이그제큐티브룸의 경우에는 일반룸과 달리 어메니티가 2세트씩 제공된다. TV도 일반 객실 대비 크기가 크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갖추고 있다. 객실 내 소파나 테이블의 유무도 다르고 객실 디자인도 다르게 되어있다. 스위트룸의 경우에는 고급스러운 구성요소에 하루에 36개의 캡슐 커피가 제공된다. 전부 마시는 고객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고객으로서 일반룸과 차별화된 요소에 큰 매력을 느꼈다. 레인보우 브릿지 전망의 객실은 모두 테라스가 있다. 크기가 크진 않지만 레인보우 브릿지, 도쿄타워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꼭 고층이 아니더라도 객실 내에서 대부분 매력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데 침대 방향에 따라서 레인보우 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는 객실이 있고 아닌 객실이 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환상적인 레인보우 브릿지 전망은 객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힐튼 오다이바에 투숙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는 그곳은 바로 수영장에 위치한 노천탕이다. 레인보우 브릿지와 도쿄타워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은 여느 고급스러운 료칸에서의 야외 온천욕보다도 더 호사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비교적 날씨가 추운 겨울임에도 따뜻한 온기와 미려한 전망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레인보우 브릿지 전망의 역할은 여기서만 끝나지 않는다. 해 질 무렵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는 준수한 안주와 다양한 주류가 무료로 제공된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스파클링 와인 샹동(Domaine Chandon)을 마시며 레인보우 브릿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날이 좋아져서 테라스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면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

   
   
 

호텔에는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있다. 특히 ‘Grillogy’ 레스토랑은 이름부터 상당히 재미있다. 구조물 때문에 레인보우 브릿지를 감상할 수 없는 레스토랑이지만 오픈 키친을 바라볼 수 있는 좌석 배치와 독특한 분위기의 디자인, 레스토랑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수준급의 그릴 요리의 조합은 매우 흥미롭다. 가격대비 우수한 구성의 와규 코스와 함께 와인 페어링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바의 경우에도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위해 2개로 구성되어 있다. ‘Grillogy’ 레스토랑 앞에는 비흡연 바가 있고 좀 더 안쪽에는 흡연이 가능한 메인 바가 위치해 있다. 조식은 레인보우 브릿지 전망의 뷔페 레스토랑이 인기가 많지만 만약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그릴 레스토랑에서 뷔페와 같은 구성으로 제공되는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일본 호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극진한 환대, 정성 어린 접객의 의미로 통용되는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다. 최근에는 노동인구 감소, 인건비 문제나 필요 이상의 접객 서비스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축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일본의 호텔은 ‘오모테나시’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힐튼 오다이바에서 ‘세인트레지스 오사카(St. Regis Osaka)’나 ‘스이란 럭셔리콜렉션 교토(Suiran, a Luxury Collection Hotel, Kyoto)’에서와 같은 환대나 특별한 느낌은 받을 수 없었지만, 직원분들이 라운지나 로비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고 친근하게 대하는 것만으로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Recognition’이 좋았다. 국내 호텔들의 경우 자주 방문하는 호텔이라도 이런 케이스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편이다. 심지어 재방문임을 인지하고 응대하는 경우도 드물다. 호텔의 등급과 상관없이 이런 사소한 차이가 궁극적으로 고객의 만족도와 나아가서는 호텔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여행을 다녀온지 한 달, 발코니에서 바라보던 도쿄타워와 레인보우 브릿지가 아직도 아른거린다. ‘힐튼 오다이바가 도쿄에서 가장 핫한 호텔인가?’라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단연 ‘NO’다. 하지만 도쿄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을 물어본다면 단연코 힐튼 오다이바를 1순위로 추천하고 싶다. 다음 도쿄 여정에도 반드시 힐튼 도쿄 오다이바에서 투숙하고 싶다. 짧은 여정으로 투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호텔을 떠나고 싶지 않을 테니까...

 

   
 

정슬기(Sel Ki Jung)
블로그 Hotelcation (http://staycation.blog) 운영자
호텔을 사랑하고 즐겨 다니는 회사원, 금융인
hotel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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