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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Lounge] 뜻밖의 즐거움이 가득한, The Prince Gallery Tokyo Kioicho“Hotels that Define the Destination”
정슬기  |  hotel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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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7  14: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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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이리저리 많이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좋아하는 브랜드도 생기게 되었다. 그 중에 하나는 메리어트 산하 브랜드인 ‘The Luxury Collection’으로 같은 회사의 ‘Autograph Collection’이라든지 힐튼의 ‘Curio Collection’, 하얏트의 ‘Unbound Collection’과 같은 소프트 브랜드다. 소프트 브랜드 호텔의 경우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수차례 경험한 ‘The Luxury Collection’ 브랜드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도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도쿄에는 ‘Andaz Tokyo’, ‘Aman Tokyo’, ‘Hoshinoya Tokyo’ 등 유명한 럭셔리 호텔들이 위치해 있다. 그 중에서도 ‘The Prince Gallery Tokyo Kioicho, A Luxury Collection’을 선택한 이유는 당연히 브랜드 때문이었다. 단지 해당 브랜드를 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었다.

   
   
 

호텔은 건물의 30층부터 36층에 위치해 있으며 특이하게도 호텔 내 레스토랑 이외에도 옥외에 호텔 레스토랑(4층)이 하나 더 위치해 있다. 호텔 로비는 최상층인 36층에 위치해 있고 복층구조로 되어 있어 35층에 있는 바와 도쿄타워 전망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호텔의 경험은 체크인에서 시작된다. 다소 현대적이고 화려한 메인 로비와 달리 프런트 데스크 공간은 매우 차분하고 깔끔하다. 체크인은 주말이라 객실 수가 많지 않음에도 다소 번잡한 로비를 의식해서인지 매우 빠르고 효율적이게 진행되었다. 체크인이 끝나고 객실까지 직접 와서 안내를 해준다.

   
   
   
   
   
   
 

이번에 투숙했던 객실은 일반 객실이 아닌 ‘The Prince Gallery Tokyo Kioicho’의 가장 화려한 스위트 룸 중 하나인 ‘Designers Suite’다. 일단 일반적으로 응접실과 침실로 구분되어있는 스위트룸과 다르게 모든 공간이 광활하게 오픈되어 있다. 공간의 첫 인상은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마성의 객실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맨 처음 보이는 것은 나무 바닥 한가운데 위치한 검은색의 타타미다. 보통의 경우에는 러그를 배치하거나 재질의 차이를 두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조금 더 일본스러운 느낌도 나고 느낌도 좋았다. 앞으로는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감상 할 수 있는 월풀 욕조와 넓은 세면대, 사우나 시설 등이 위치해 있다. 타일의 경우에도 보통 쉽게 지나치기 쉬운데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대리석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면 아쉬울 수 있었겠다.

세면대에는 일회용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훌륭한 품질의 어메니티들과 원목 재질의 받침대, 고급스러운 수전,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타일 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다시 객실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양쪽으로 옷장이 위치해 있다. 옷장 역시 외부는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고 내부도 고급스럽다.

이후에는 침실 겸 응접실로 이어지는데 길고 아름다운 테이블과 업무용으로 적당한 테이블이 있고 침대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있다. 침대는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덕분에 누워서도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감상이 가능하다. 침대 밑에도 입구와 같은 특이한 타타미로 구성되어 있다. 침대로 올라가는 계단의 손잡이는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즐거움을 준다. 이어지는 거실에는 긴 소파와 거대한 TV, 총 3개의 광활한 데이베드가 위치해 있다. 객실 어느 곳에서든 화려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객실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가습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이 위치해 있지만 선이 잘 숨겨져 있어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소소한 부분들이 모여 전반적인 객실의 느낌을 좌우한다.

침대 옆에는 객실 조명과 블라인드를 컨트롤 하고 룸서비스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컨시어지에 연락하고 주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이패드가 위치해 있다. 반응도 이전에 경험했던 다른 기기들보다 빠르고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서 좋았다.

   
 

저녁이 되면 객실 곳곳에 위치한 간접 조명들과 야경이 어울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아마 그 정도 시간대의 객실과 야경의 하모니가 이 객실에 투숙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스위트룸에서 투숙했기 때문에 클럽라운지에서 다양한 혜택들 받을 수 있었다. 개별적으로 관광 코스를 안내받는다던지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과 해피아워가 대표적인 예다. 사실 호텔의 가격대나 이름을 생각하면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조식과 해피아워는 많이 아쉬운 편이다. 그나마 특별한 점이라면 아침에도 맥주 등 주류를, 점심과 저녁에는 샴페인을 제공한다는 것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음식 자체의 품질은 훌륭하나 구색이 너무 적다. 국내에도 최근 클럽 라운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호텔들이 생기고 있는데 가성비가 훌륭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이라든지 하루에 다섯 번이나 음식을 제공하는 훌륭한 품질의 ‘르메르디앙 서울’도 있다. 이전에는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단순히 식사대용으로 제공되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나 이런 럭셔리 스케일의 호텔들은 클럽라운지가 호텔 자체를 이용하는 목적이 될 수 있으므로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The Prince Gallery Tokyo Kioicho’와 같은 럭셔리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적 서비스이다. 물론 친절하거나 효율적인 서비스, 친근감 있는 대화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있겠지만 특히나 일반적인 서비스에 사소한 변화를 주어 그것을 고객이 느낄 수 있을 때가 진정한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뜻밖의 즐거움(Serendipity)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런 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객은 더욱 특별함을 느낄 것이다. 가령 턴다운 서비스에 제공되는 유카타, 잘 정리되어 있는 슬리퍼, 제공되는 간단한 주전부리 정도는 일반적으로 럭셔리 호텔에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침대에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모서리를 잘 접어둔다던지 고객의 패턴에 따라 기호에 맞는 주전부리를 제공해준다던지 하는 부분은 평범한 럭셔리 호텔에서는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해도 과연 이런 감성적인 부분까지 커버할 수 있을까?

   
   
   
 

‘The Prince Gallery Tokyo Kioicho’를 방문해야 한다면 레스토랑은 꼭 이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투숙객에게 특별한 할인 등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점심 코스 등은 외부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가격에 특별한 맛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녁에는 멋진 야경과 함께 식사가 가능하다. 식후에는 라운지에서 도쿄타워를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을 마시면 더욱 더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Hotels that Define the Destination’이라는 문구에 맞게 호텔 그 자체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었던 ‘The Prince Gallery Tokyo Kioicho’였다.

 

   
 

정슬기(Sel Ki Jung)
블로그 Hotelcation (http://staycation.blog) 운영자
호텔을 사랑하고 즐겨 다니는 회사원, 금융인
hotel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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