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관광산업은 강세를 기록하였던 2017년에 힘입어 2018년에도 뚜렷한 성장의 여지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호전된 지역 경제 전망과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회복된 요인이 2017년 한 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산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크게 작용하였다.

아시아 지역은 세계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발전소로, 2016년 대비 5.6%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7년 한 해 총 3억21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또한 세계여행관광협회(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 WTC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향후 10년간 평균적으로 연간 4.4%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남아시아의 주도 하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010년 이후 전세계적인 전염병과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매년 성장하며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기록한 인도는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인도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국가 내 10개의 일자리 중 하나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하여, 관광산업은 명백히 아시아 지역 내 많은 국가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격 소비심리 회복 전망
2018년, 콜리어스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되살아나는 소비 심리와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계 경기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내 관광객 수치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ference)와 전시사업(Exhibition)을 의미하는 MICE산업과 결합된 비즈니스와 레저 관광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콕, 싱가포르, 홍콩, 도쿄, 쿠알라룸푸르 등 기존의 선호도가 높은 관광지들은 안정적으로 원만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며, 미얀마의 바간, 일본의 오사카, 중국의 청두, 스리랑카의 콜롬보와 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는 관광객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산업의 호황
아시아지역의 크루즈산업은 2018년도에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으로,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홍콩, 한국, 일본, 중국과 태국 등 크루즈 항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크루즈산업의 고부가가치와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며 관광상품 개발 및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크루즈트렌드 2017년 보고서(Asia Cruise Trends 2017 Report)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내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12년 이후로 연평균 약 4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여 2017년 말 기준 총 37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인과 인도 크루즈 관광객에 기인하였다. 대부분의 아시아인 관광객들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크루즈 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겐팅(Genting), 로열 캐리비안(Royal Caribbean)과 커나드(Cunard) 등 대형 사업체들이 크루즈사업을 확장하며 아시아 지역의 크루즈 산업은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건강 및 웰니스 관광산업의 활성화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고령화 시대의 도래가 맞물려 아시아 지역 내 건강 및 웰니스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수년간 전세계적으로 채식 및 유기농 식품의 수요가 뚜렷한 증가를 기록하였으며, 요가와 피트니스 등 일상생활에서 건강 및 웰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연해지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 잘 알려진 기업 웰니스(Corporate Wellness)는 현재 중국과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수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내에서 일본,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웰니스인스티튜트(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웰니스 관광산업은 총 US달러 1천112억 규모로, 미용, 안티에이징, 영양, 피트니스 및 맞춤형 보조 식품 등이 주를 이루었으며 이는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중국과 일본 관광산업의 강세, 인도가 뒤이어
중국과 일본은 2017년 국내외 관광산업을 모두 장악하였지만, 1인당 관광소비 지출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인도 관광객들의 그 수가 급증하며 중국과 일본의 뒤를 이었다.
콜리어스는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중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며, 국가 간 투자(Cross-border Investment)의 증가, 저가 항공사의 확장, 인프라 개발과 접근성 향상 및 해외 관광객 비자 제한 완화가 향후 국내외 관광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정부의 관광세 도입 및 비자 비용의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및 환율의 변동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관광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는 승자로, 혹은 패자로 이어질 수 있어 각 국가 정부의 관광산업 개발 정책에 면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한국 관광 업계 회복세에 접어들어
서울은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 상품과 여러 분야의 인프라를 통해 평균적으로 아시아 지역 내 다섯 번째로 높은 관광객 수를 유치하는 도시이며, 2016년에는 전년 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관광 성적 대비 1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천62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그러나 2016년 7월, 사드 배치 발표를 기점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강화되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2017년 11월 기준 관광객 수는 누계 1천2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현재 중국 및 일본 시장의 감소세가 축소되고 있으며,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와 함께 2018년에는 한국의 관광 업계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관광객 수의 증가를 유도하는데 있어 범국가적인 관광산업 마케팅 시행, 새로운 관광객 시장의 파악, 서비스 수준 향상, 숙박 시설 격차 해소 및 관광 명소 재개발 등 지속적인 혁신이 핵심 요소라는 것이 콜리어스의 의견이다. 콜리어스는 2018년에도 중국, 일본, 대만, 홍콩과 미국이 상위 5개의 관광객 시장으로, MICE, 레저 및 비즈니스 관광객이 적절 비중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건강 및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웰니스 관광 분야에 있어 거대한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뷰티(미용) 및 웰니스 트리트먼트 관련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긴 근로 시간과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 세대’들이 점점 개인의 건강과 행복이 균형을 이루는 삶을 중시하게 되며 웰니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이 보다 총체적인 웰니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웰니스관광 25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앞으로도 시장의 반응과 수요를 살펴 지속적으로 콘텐츠와 수용 태세를 보완하는 것이 한국 웰니스 관광산업 발전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Govinda Singh
Executive Director | Valuation & Advisory Services
govinda.singh@colliers.com

Pureanae Jang
Senior Analyst | Valuation & Advisory Services
pureanae.jang@colli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