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iers International Korea 정기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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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iers International Korea 정기춘 대표시장 성숙을 이끌 다양해진 투자자들을 주목해야 한다

장진수 편집인 | hoav@daum.net

승인 2018.02.20 09:07:57

“호텔에 대한 시장도 과거와는 달리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이 활발해져서 단기적인 분위기에 많이 흔들리지는 않게 됐다. 이번 기회에 중국의존도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호텔 투자 시장에도 좀 더 다양한 투자자들이 들어와 장기적인 안정성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본다. 다양한 관광객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은 그에 맞게 호텔도 다양해져야 하고, 호텔에 대한 투자도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은 집중을 분산시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구축하는 좋은 방안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컬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직영 한국오피스(대표 정기춘)가 오픈 행사를 가졌다.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론칭은 한국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늘어난 해외 진출 상황을 반영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정기춘 대표를 만나 호텔 시장에 대한 견해도 함께 들어봤다.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론칭 준비는 어느 정도 했나
컬리어스에는 여러 가지 서비스 라인이 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밸류에이션 어드바이저리(Valuation & Advisory)와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부분을 서비스하는 것, 그리고 글로벌 컴퍼니다 보니 임대차 관련해서 해외업체들의 이전을 도와드리는 부분이 있다. 또한 이전을 해서 인테리어 관련해서 전문가들에게 의뢰를 하시는 경우들이 많아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roject Management)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4가지 서비스를 기본으로 시작해서 10여명 정도 조인을 하였고 올해에는 초기에 Retail Services라고 해서 판매시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서비스가 있는데 그 쪽도 준비해보려고 한다.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물류창고라든지 생산시설과 관련된 부동산 등을 서비스 하는 Industrial Services도 준비하고 있다.
호텔과 관련해서도 계속 기회를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호텔에 대한 투자든지 호텔과 관련된 일들이라는 게 다른 서비스보다 빈도수가 많지 않아서 시장 상황을 보면서 호텔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보충을 해서 진행을 해 나갈 계획이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인가
기본적으로는 컬리어스는 글로벌 컴퍼니들의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레지던셜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긴 있는데 한국에서는 레지던셜 서비스를 하고 있지는 않다.
크게 보면 우리의 주 고객이 기업고객들인데 기업고객 중에서도 멀티내셔널 컴퍼니들 그리고 금융 쪽에서 대체투자를 하는 기관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68개국에 진출되어 있고 1만5000명 정도의 직원들이 전세계적으로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론칭하게 된 의미는 무엇인가
최근 2년 동안은 국내에 있는 업체가 컬리어스로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작년 직영 법인으로서 재론칭하게 된 것이다. 한국 국민연금만 하더라도 전 세계 연기금 중에서 5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자금규모가 커졌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국내 연기금 기관들의 해외 투자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컬리어스가 할 일이 늘어나게 됐다. 또한 국내 기업들도 점점 시장자체가 글로벌화 되면서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든지 해외 서비스에 대한 요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조금 더 고객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국 오피스를 론칭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게 되면 다른 지역에 있는 지사들과 더 큰 비즈니스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고객들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데도 더욱 효율적이게 된 것이다.

해외 진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는지
그렇다. 지금은 Cross border transaction이라고 국경과 국경을 넘나들면서 투자가들이 투자를 하고 기업들도 해외 생산기지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 있는 고객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국내에서만 부동산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의 부동산 서비스를 연결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에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 컬리어스의 영국, 미국 오피스에 한국투자가들의 상담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업무가 보다 효과적이고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한국 오피스의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국내에서 우리가 긴밀하게 연결을 시키고 최적의 매칭이 될 수 있도록 작업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해외 오피스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공동 작업이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고객사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해야 성장할 수 있는 사업구조다. 사업 접근법도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우리가 좀 더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제안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단발성으로 문의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도와드리는 차원이 아니라 이제 계속적이고 반복적이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국 물건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문의들도 포함이 되어 있는 건가
물론이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실질적으로 IMF외환위기 이후 외국에 개방됐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외국계 투자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 시장에서 계속 기관투자가들과 같이 움직였다. 그동안 투자시장을 쭉 바라보다보니 한국의 부동산시장은 외국투자가들과 국내투자가들 사이에서 그 주도권이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하게 섞여 주도권이 공존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생각된다. 예전에 한국시장에 들어왔던 투자가들은 수익률을 높게 생각하는 투자가들이 주축으로 들어왔었는데, 시장 사이클로 봤을 때 내려가 있을 때 샀다가 올라가 있을 때 파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투자가들이 한 때는 외국계, 한 때는 국내계로 왔다 갔다 했었다.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투자가들이 옛날처럼 높은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기관들도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보다 중장기적인 활성화가 이루어졌다고 판단된다.
투자가들도 한국에 들어왔을 때 한국의 컬리어스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국내 자본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들뿐만 아니라 해외자본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좋은 투자기회를 연계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는 많은 투자가들은 사실 그 자금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다하더라도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 지역 본사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 열리는 부동산 관련 세미나들에 직접 참석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서 참여하고 있다.


▲ Colliers International Korea는 2017년 12월 직영체제로 오픈하는 행사를 가졌다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나
어차피 시장이라는 게 경기의 흐름이 있고 부동산도 역시 국내 경기가 어떠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계 투자가들이 Downturn의 사이클에 들어왔다가 Upturn에서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자금들이 들어와 다양한 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부동산 자산의 규모도 규모면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 예전에는 만평 정도만 되도 한국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오피스 자산이었는데, 지금은 대형개발들이 많이 이루어져서인지 자산의 규모 자체도 이만평, 삼만평이 넘는 자산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거래규모도 과거와는 차이가 생겼고 투자도 국내든 해외든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피스 서비스의 경우 시장상황이 좋으면 사업이 활성화 되서 증평을 하는 수요가 늘 수도 있다. 또한 새로운 공급들이 생겨서 기업이 질 좋은 업무공간을 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사용하려는 수요도 생기게 된다. 이 부분도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판매시설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대부분 단독으로 되어있는 판매시설이라면 분양을 해버렸고 임대를 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개발시에 투자회사가 전문 상업용 판매시설을 운용하는 업체들과 함께 임대를 해서 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판매시설에 대한 서비스들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그렇다면 호텔 투자 시장은 어떠한가
호텔 시장은 사드 여파로 중국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움츠린 분위기이지만, 사실 호텔에 대한 시장도 과거와는 달리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이 활발해져서 단기적인 분위기에 많이 흔들리지는 않게 됐다. 이번 기회에 중국의존도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호텔 투자 시장에도 좀 더 다양한 투자자들이 들어와 장기적인 안정성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본다. 다양한 관광객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은 그에 맞게 호텔도 다양해져야 하고, 호텔에 대한 투자도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은 집중을 분산시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구축하는 좋은 방안이기도 하다.

시장 자체가 다양성을 확보하고 고도화되어야 다양한 투자자들이 들어오게 된다는 것인가
최근 정부에서는 주거라는 상품자체가 모든 국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상당히 조율을 해나가고 있다. 물론 보편적인 주거용 부동산들이 국민이 감당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좋다고 보지만 고가의 주거를 감당할 수 있는 고객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천편일률적인 호텔상품이 호텔산업의 다양성 측면에서 장애를 안겨줬듯이 주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강남의 호텔을 가지고 고급주거로 컨버전(conversion)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도 실질적인 자금을 대는 투자자들은 외국계 투자자들이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나 다양성에 대한 니즈들이 잠재적인 어떤 수요들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있다. 지금 고가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재력이 있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갖고 계약들을 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호텔들도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을 더 활성화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 Colliers International Korea 정기춘 대표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향후 계획도 궁금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첫발을 내딛을 때는 대기업 계열사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다. 98년도 IMF외환위기로 인해 내 나름대로의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게 되었다. 그때 국내 부동산 시장이 열리면서 외국에서 대체투자를 하는 소위 IB(Investment Bank)가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계기로 부동산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순수하게 부동산 산업이 아닌 다양한 산업에서 접근을 하면서 투자시장 투자자문의 일을 해왔다.
컬리어스는 세계적으로 상장된 Top 3에 들어가는 글로벌 컴퍼니인데 한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아직 그에 걸맞는 규모는 아니다. 이제 새롭게 직영체제로 재약동 하고 있다. 다양한 부동산 회사에서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도전의식을 갖고 글로벌 마켓에서 다진 위상을 펼쳐보이고자 한다. 빠른 시간 내에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부응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다. 컬리어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들이 사업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그 사업의 성공을 가속화 하는데 기여하겠다.